메르타 할머니, 라스베이거스로 가다 메르타 할머니 시리즈
카타리나 잉엘만순드베리 지음, 정장진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메르타 할머니, 라스베이거스로 가다] 는 전작인 <감옥에 가기로 한 메르타 할머니>에 이어지는 '카타리나 잉엘만순드베리'의 두번째 연작이다.

79세의 ​메르타 할머니를 중심으로 70세가 훌쩍넘은 노인 다섯명이 대담하게 돈을 훔치는 범죄 행각을 그린 이야기로 전세계 베스트 셀러가 되었고, 이 두번째 작품 역시 그들의 좌충우돌 범죄 행각이 이어기게 된다.

메르타 할머니와 그들의 친구들이 함께 범죄에 나선 이유는 단지 그들의 얼마 남지 않은 삶을 즐기기 위함이 아니라, 정부와 사희의 미덥지 못한 노년층에 대한 처우에 불만을 느끼고 스스로 그 부조리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게 된다.

[메르타 할머니, 라스베이거스로 가다] 에서는 메르타 할머니 일행이 전작에서 열악한 시설의 요양원에서 지내기 보다 차라리 감옥에 가는 편이 낫다고 하며 한탕 범죄를 저지르고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도주하게 되고, 6개월여 동안 라스베이거스 호텔에서 지내면서 다시 그들이 책정한 <노인 강도단>의 목표액을 채우기 위한 한탕 털이 계획을 실행하게 된다.

그리고 노인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뛰어난 컴퓨터와 기계 활용 능력 그리고 재치있는 순발력등으로 무장한 그들이 훔쳐낸 돈들은 노인들을 위한 요양원, 청소년 시설, 박물관, 낮은 임금으로 고생하는 경찰관등 다양한 사회 시설에 익명의 기부를 한다.  ​

책의 제목에서 처럼 라스베이거스에서의 활동으로 시작을 하고는 있지만, 다시 그들은 스톡홀름 군도로 돌아와서 벌어지는 수많은 해프닝과 사건들의 연속으로 그려지고 있다.

점점 고령화 되어 가고 있는 전 글로벌한 사회적 이슈를 다루고 있는 메르타 할머니의 이야기는 전세계적으로 크게 공감이 가는 이슈들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정작 스웨덴은 그 어느 나라 보다도 복지 혜택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 복지 국가로 알려져 있는데도 불구 하고, 소설 속에서 비추어지는 내용들을 보면 그 곳도 여전히 공무원들의 비리와 부실한 공공정책에 불만을 품고 있는 모습들을 확인해 볼 수 있다.

​특히 저출산 고령화의 사회적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더더욱 노인들의 삶에 대해서 가볍게 웃고 넘길만한 이야기가 아닌 가슴 깊이 다가오는 문제들일 것이다.

최근 청년들의 심각한 고용불안까지 겹치면서 100세 시대에 너무 일찍 일자리를 놓게 되는 퇴직자들과 여전히 사회적 일꾼으로 존재가치를 찾고 싶어하는 대다수의 ​노인들을 그저 요양원 시설에 눕혀 놓기 보다는 근본적인 사회적 해결 방안을 논의해보아야 하지 않나 싶다.

여전히 체력 보강을 위한 운동과 식단조절까지 하면서 강도 행각을 위한 메르타 할머니 일당들의 노력들은 통쾌한 한방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그 뒷면에는 그렇게 밖에 그들의 열정과 능력을 보여줄 수 없다는 현실이 착찹하기만 하다. 그리고, 여전히 가슴 뜨거운 사랑의 불씨를 지닌 그들의 로맨스도 보면서 뒷방 늙은이로 폐물처럼 대우 받아야 하는 그들이 아니라, 여전히 꿈과 희망을 간직한 존재로 사랑과 열정이 넘치는 한 인간의 존재임을 확인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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