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일탈 - 사실은, 출근하지 말고 떠났어야 했다
남규현 지음 / 홍익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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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실은, 출근하지 말고 떠났어야 했다. 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청춘 일탈]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50일간의 휴가를 떠나기로 하고, ​미 대륙에 퍼져 있는 국립공원을 중심으로 살아있는 자연을 찾아 로드트립을 떠나는 여행기이다.

며칠을 꼬박 운전해서 달려야 미 동부에서​ 중부 지역의 국립공원에 도착할 수 있었던 첫 발걸음 부터, 홀로 수많은 시간을 넓고 긴 도로에서 보내고 또 사람의 손이 타지 않은 자연 속 에서 홀로 마주하면서 도심 속 나를 뒤로 하고 자연과 함께 호흡해보고 있다.

홀로 떠나는 자연 속으로의 여행은 외롭기도 하겠지만, 철저하게 자기를 돌아 보는 시간도 될 수 있을 것 이다. 국립공원이 잘 운영되고 있기로 유명한 미국이기에 온전한 자연의 모습을 찾아서 국립공원 탐방을 위한 여행도 나름 괜찮은 힐링 여행 같다.

전국 국립공원을 돌아볼 수 있는 통합 패스도 있다고 하고, 공원 마다 레인저들이 최소한의 문명의 발자취만을 남기며 자연을 지키고자 하고 있기에 국립 공원들만의 색다른 자연 풍경들은 지금이라도 당장 떠나고 싶게 한다.

 ​마치 일기 처럼 날짜 별로 방문했던 국립공원과 그 여정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낯모를 각양 각색의 여행객들과의 만남, 때로는 한국 음식이 고파서 찾게 되는 친구들과의 맛있는 식사들도 보면서 우리가 자연을 찾아 떠나고는 있지만 결국 사람을 찾고자 함이 아닌가 싶다.

그렇게 운전길에 어쩔 수 없이 값비싼 모텔에 묶어서 샤워도 해야 하고, 햄버거를 사먹기도 하면서 자연을 찾는 과정 속에서도 우리는 세상과의 단절은 쉽지 않은 듯 하다.

지평선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넓은 미국 땅이지만, 또 유명한 국립 공원에는 연신 수많은 자동차와 사람들의 발길에 치이기도 하면서 저자의 사진들과 함께 흥미로운 여행길을 보게 된다.

미국 국립 공원 속 나무들과 계곡 호수들의 크기 또한 방대하고 하늘 끝을 볼 수 없을 정도로 크고 높아서, 우리 나라에서 보이는 아기자기한 산세들과는 또 다른 멋이 있는 듯 하다.

그래서 그 대자연 속에 홀로 한다면, 굉장한 위압감도 느끼게 되고 우리 인간의 존재가 그 자리를 지켜온 자연에 비한다면 정말 하찮을 수 밖에 없는 존재 일 것이다.

하루 일상 속 느낌들을 편하게 전달하고 있는데, 제목처럼 청춘이기에 그저 무작정 떠나 볼 수 잇는 용기도 생기는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마치 로드무비 장면들 처럼 함께 차를 타고 오래된 카세트 라디오를 돌려 보는 듯이 저자의 추천 곡들도 들어 볼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예전에는 보지 못한 주변들도 보게 되고, 조금은 여유로운 삶의 휴식이 간절해지기만 한다. 저자처럼 모든걸 탁 내려 놓고 한달이 넘는 시간을 배낭 하나 메고 차를 몰면서 세상 속으로 떠나고 싶다. 하지만, 현실 속 굴레에서 벗어 날 수 없는 나에게 신선한 도전이자 간접 경험만으로도 시원한 골짜기의 바람 소리가 가슴을 맑게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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