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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복도 아래로]는 공포 스릴러 영화로도 잘 알려졌던
베스터셀러 <나는 네가 지난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의 저자 '로이스 덩컨'의 가장 무서운 작품으로
손꼽힌다고 한다.

<나는 네가 지난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영화 역시 당시에 굉장히 신선한 스릴러로 흥미롭게 보았었는데, 그 원작 소설과 함께 그 저자에 대해서는 미쳐 알지
못했었다.
[어두운 복도 아래로]의
저자인 '로이스 덩컨'은 청소년 문학 분야의 뛰어난 작가’에게 주는 마거릿 A. 에드워즈 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다양한 장르의 글을 집필했다고
한다.
이 작품 역시 작년에 고인이 된 저자가 수 십년 전에 집필한
작품이지만, 미국 내에서도 최근까지 몇차례 개정판이 여전히 출판 되고있고, 내년에 영화로도 제작 된다는 소식이 있는 만큼 지금 읽어 보아도
긴장감 넘치는 전개는 여전히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 '키트'는 어딘지 음습한
기숙사 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는데, 그 학교에는 그녀 외에 단지 3명의 소녀만이 커다란 고택에서 머무르게 된다. 그리고 밤마다 기분 나쁜 악몽에
시달리게 되고 방 안에서는 알수 없는 엄청난 한기와 형용할 수 없는 기이한 사건들이 벌어지면서, 그녀들 역시 이상한 기운에 감옥과도 같은
고택에서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을 치게 된다.
서양의 공포물이나 스릴러물들에는 특히나 집이나 오래된 저택에
대한 소재를 삼는 경우가 많은 듯 하다. 우리 동양적인 사상에서도 육신을 떠나더라도 '한' 이라는 것이 남아 그것을 표출하고 있는데, 서양의
가치관에서도 생전에 이루지 못한 '한' 이, 살던 저택등의 떠나고 남긴 자리에 여전히 남아 있거나 이승과의 연결 통로로 여기는 듯
하다.
아마도 유령의 존재에 대한 두려움의 요인은 알수 없는 존재에
대한 눈에 보이는 형체의 무서움 보다도, 전생에 미쳐 이루지 못한 아쉬움을 남긴채 세상과의 단절에 대한 불안감에서 기인함이 더 크지 않나
싶다.
하지만 역시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그런 심리적이거나
초현실적인 존재에 대한 두려움은 아니다. 뿔달린 무시 무시한 괴물도 아닌 우리와 똑같은 우리 주변의 살아 있는 사람들의 그칠줄 모르는 욕심과 그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벌이는 비인간적인 행위들일 것이다.
이 작품 역시 공포 스릴러 장르로 볼 수 있겠지만,
직접적으로 혼령이 등장한다던가 혹은 무서운 장면들이 등장하지는 않는다. 다만, 점점 옥죄어 오는 심리적인 압박감과 도저히 빠져 나갈 수 없는
탈출구 없는 무력감이 강하게 만들어 내면서 마지막장까지 숨가쁘게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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