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복도 아래로
로이스 덩컨 지음, 김미나 옮김 / 자음과모음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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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복도 아래로]는 공포 스릴러 영화로도 잘 알려졌던 베스터셀러 <나는 네가 지난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의 저자 '로이스 덩컨'의 가장 무서운 작품으로 손꼽힌다고 한다.

<나는 네가 지난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영화 역시 당시에 굉장히 신선한 스릴러로 흥미롭게 보았었는데, 그 원작 소설과 함께 그 저자에 대해서는 미쳐 알지 못했었다.

[어두운 복도 아래로]의 저자인 '로이스 덩컨'은 청소년 문학 분야의 뛰어난 작가’에게 주는 마거릿 A. 에드워즈 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다양한 장르의 글을 집필했다고 한다.

이 작품 역시 작년에 고인이 된 저자가 수 십년 전에 집필한 작품이지만, 미국 내에서도 최근까지 몇차례 개정판이 ​여전히 출판 되고있고, 내년에 영화로도 제작 된다는 소식이 있는 만큼 지금 읽어 보아도 긴장감 넘치는 전개는 여전히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 ​'키트'는 어딘지 음습한 기숙사 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는데, 그 학교에는 그녀 외에 단지 3명의 소녀만이 커다란 고택에서 머무르게 된다. 그리고 밤마다 기분 나쁜 악몽에 시달리게 되고 방 안에서는 알수 없는 엄청난 한기와 형용할 수 없는 기이한 사건들이 벌어지면서, 그녀들 역시 이상한 기운에 감옥과도 같은 고택에서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을 치게 된다.

서양의 공포물이나 스릴러물들에는 특히나 집이나 오래된 저택에 대한 소재를 삼는 경우가 많은 듯 하다. 우리 동양적인 사상에서도 육신을 떠나더라도 '한' 이라는 것이 남아 그것을 표출하고 있는데, 서양의 가치관에서도 생전에 이루지 못한 '한' 이, 살던 저택등의 떠나고 남긴 자리에 여전히 남아 있거나 이승과의 연결 통로로 여기는 듯 하다.

아마도 유령의 존재에 대한 두려움의 요인은 알수 없는 존재에 대한 눈에 보이는 형체의 무서움 보다도, 전생에 미쳐 이루지 못한 아쉬움을 남긴채 세상과의 단절에 대한 불안감에서 기인함이 더 크지 않나 싶다.

하지만 역시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그런 심리적이거나 초현실적인 존재에 대한 두려움은 아니다. 뿔달린 무시 무시한 괴물도 아닌 우리와 똑같은 우리 주변의 살아 있는 사람들의 그칠줄 모르는 욕심과 그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벌이는 비인간적인 행위들일 것이다.

이 작품 역시 공포 스릴러 장르로 볼 수 있겠지만, 직접적으로 혼령이 등장한다던가 혹은 무서운 장면들이 등장하지는 않는다. 다만, 점점 옥죄어 오는 심리적인 압박감과 도저히 빠져 나갈 수 없는 탈출구 없는 무력감이 강하게 만들어 내면서 마지막장까지 숨가쁘게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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