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류시화 지음 / 더숲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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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현대 시인 중에 '류시화' 시인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학창시절에 처음 그의 시를 접했을 때에는 너무나 서정적이고 목가적인 느낌도 들었고, 시인의 이름만 보고는 여류 시인으로 오해하던 시절이 있었다.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는 시인 류시화가 국내외 여행을 다니면서 스쳐지나가는 인연들과의 이야기, 그가 작품 활동을 하면서 명상도 하고 수양도 쌓기 위한 구도의 시간들의 이야기들을 나누어 보고 있다. ​

국내 여러 출판물의 현실에서는 일반 소설 보다는 시집에는 유독 손이 잘 가지 않는 데도 불구하고, 단연코 여전히 류시화 시인의 작품집들은 베스트셀러, 그리고 스테디셀러까지 평정하고 있는 대표적인 시인일 것이다.

처음 여류 시인으로 오인했을 만큼 너무나 가슴을 울리는 섬세함은 그만큼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가 아닌가 싶다.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에서는 그런 그의 감성 어린 시상을 끌어내는데에 명상가로서 세계 곳곳을 찾아다니면서 마음을 수양하던 일화들과 전해져 내려오는 좋은 내용들도 소개 하고 있다.

서문에 쓰여진 '내가 묻고 삶이 답하다' 라는 문장 처럼 우리의 삶 속의 진리를 찾는 수양의 내용 이지만, 아마도 대다수의 우리들은 몰라서 실천을 못하기 보다는 마음의 욕심을 이기지 못해서 늘 마음의 평안을 얻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저자의 여행 속에 함께 편승해서 스스로 자신을 다스리는 방법과 수양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으면, 그의 특유의 서정적이고 검세한 핉체로 저절로 공감하게 된 는 것 같다..​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한 현식 속 생활에서 나의 욕심들을 지키고 더 축적 하려고 아웅다웅 살다보면 결국 마음의 안녕을 얻지 못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확인해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현실적으로는 참 쉽지 않은 나를 내려놓기가 아닌가 싶다.

특히나 국제 봉사활동을 앞장서서 열심히 하시는 탤런트 김혜자 선생님과의 동행의 이야기들 속에서는 우리의 삶의 목표는 무엇이어야 하는지 다시 한번 공감해보게 된다.

정말 먹을 것 없이 힘들어 하는 어느 부족들, 전쟁으로 온몸이 만신창이가 된 한 여인의 이야기들 속에서 그저 손 한번 잡아주고, 상처난 곳을 닦아 주면서도 결국 숨을 거두지만 그 어느 순간 보다도 행복한 미소로 세상을 떠났다는 일화는 빈손으로 떠나는 우리의 삶이 멀마나 허무 한 것이며, 또 반대로 우리의 행복 역시 그리 멀지 않고 소박한 것이 아닌가 싶다.

많은 명상가들이 찾는 장소인 인도에 대해서도, 처음 그 장소를 방문해 본다면 이상적인 명상의 나라의 모습이 아닌 좀 도둑이 득씰대고 푹푹 찌는 더운 날씨에 갠지즈 강은 말그대로 오염된 물로 밖에 보이지 않는 다고 한다. 하지만 단순히 장소의 외형만 바라봐서는 깨달음을 얻을 수 없는 깊이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우리에게도 너무 잘 알려진 체로키 인디언 부족의 '마음 속 두 마리의 늑대에게 밥주기'에 대한 이야기들 등,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버려야 할 것과 대신에 마음과 정신에 담아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저자의 경험에 비추어서 많은 이야기를 공감해 볼 수 있다. ​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몰라도 날개를 펼치고 있는 한 바람이 당신을 데려갈 것이다.

새는 날갯짓에 닿는 그 바람을 좋아한다.'

(p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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