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플라이 데드맨 시리즈
가와이 간지 지음, 권일영 옮김 / 작가정신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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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추리문학 못지않게 일본 추리소설 들도 독특한 소재와 전개로, 오랜 시간 동안 전세계의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아 오고 있다.

2012년 <데드맨> 으로 '제32회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 대상'을 수상한 '가와이 간지'의 후속작인 [드래곤플라이]

니코타마가와 강변에서 불에 탄 시신이 발견 되는데, 평범하지 않은 형태로 훼손된 사체에서 발견된 잠자리 목걸이 만이 유일한 단서로 가부라기 형사는 사건의 숨겨진 진실들을 하나 둘 파헤쳐가는 흥미진진한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다.

​사건의 단서가 가르키는 방향을 쫓다 보니, 어느 작은 시골 마을이 마을을 가로지르는 강물을 막아 댐 공사를 위해서 수몰 될 위기에 놓여 있는데, 잠자리의 낙원이라고 불리우는 만큼 평화롭기만 하던 마을에서 과거 풀리지 않던  미제의 살인 사건과 마주하게 된다..

20년의 긴 세월을 사이에 두고 벌어진 끔찍하게 시신이 훼손된 살인 사건과, 이미 ​공소시효가 사라져 버린 20년 전의 살인 사건과의 관계가 묘하게 얽혀 있음이 밝혀지게 된다.

그 사건의 중심에는 앞을 못보는 소녀  '이즈미'와 그녀를 지켜주고자 했던 '유스케'와 '겐'의 순수하기만 했던 어린 시절이 함께 하고 있다. 고대 생물 도감에나 나올 법한 1미터 짜리 거대 잠자리를 보았다는 믿음과 함께 순수했던 동심의 소꼽 친구들은 어느새 훌쩍 커버렸지만, 여전히 서로를 아끼는 사랑의 마음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단순한 탐정 이야기 처럼 보이지 않는 범죄자와 쫓고 쫓기는 숨막히는 사건의 연속이 아니라, 이미 벌어진 사건을 중심으로 그 배경 속에 숨겨져 왔던 인간의 추악한 모​습과 그 반대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선택과 아픔의 진솔한 휴머니즘이 더욱 진하게 다가 온다.

그 무엇보다 장애를 가진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과 사회 경제 활동이라는 명목하에 자행하는 불법적이고 인권 유린의 행위들,. 우리 주변에서 그림자 처럼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사회 문제들을 파헤치면서 단지 흥미 위주의 추리물이 아닌 깊은 의미를 찾아보게 한다.

세상에 보여지는 진실들은 실제 진실 일 것인가? 아니면 우리가 그렇게 믿고 싶어 하는 만들어진 진실일 뿐인건가? 하는 큰 물음도 던지고 있다.​

잠자리가 일본 신화 속 존재로 '아키츠시마'라고 하고 그 유래로 일본을 '잠자리의섬' 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휘귀 잠자리가 번성하는 평화로운 산골 마을에 인간의 이기심과 욕망으로 콘크리트 바닥 아래에 무너져 버리는 상징적인 설정이 아닌가 싶다.

저자의 데뷔작이었던 <데드맨> 의 미스터리 사건을 풀어나가는 주요인물이었던  가부라기 형사와 그의 경찰청 동료들이 이번 작품에도 이어서 사건의 해결을 위해 기발한 반전의 내용을 보이며 부단히 뛰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향 후 또 가부라기 팀원들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후속작을 준비 중이라고 하니 TV 시리즈나 영화로도 제작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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