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사이 한 TV 채널에서 방영하고 있는 드라마 시리즈가
남녀노소 많은 시청자들에게 꽤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그 드라마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과거의 도깨비가 현대에도 여전히 불사로 살아 오면서
굉장히 젠틀하고 댄디한 모습으로 표현되고 있다.

우리가 어릴적에는 도깨비의 모습을 그려보라고 하면, 익숙하게
알려져 왔듯이 머리에 뿔이 삐죽 튀어 나와 있고 송곳니도 큼지막하며 원시인 과 같은 복장을 떠올렸었다.
하지만, 도깨비가 이러한 형상으로 고착화 된 것은 실제 우리
도깨비의 모습이 아니라, 일본 귀신인 '오니'의 모습이라고 한다. 일본 '오니'의 모습이 우리 도깨비 형상으로 둔갑을 한 배경에는 일제 감정기
시대 일본인들의 문화 말살 정책이 배경에 깔려 있었고 우리 전통의 많은 부분이 왜곡되어 버렸다.
그렇게 우리가 알고 있는 도깨비의 모습이 일본 '오니'의
모습이라는 사실은 이제 많은 사람들이 어느정도 인식을 하고는 있지만, 그 이미지를 대신할 정확한 우리의 도깨비는 여전히 찾지는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어쩌면 요즘 드라마 속에서 보이는 도깨비의 모습이 더욱 정겹게 느껴지는 이유 일런지도 모르겠다.

[도께비, 잃어버린 우리의 신] 에서는 그동안 잘못 알려지고
전해져 왔던 도깨비에 대한 속설과 오해의 내용들을 하나 하나 풀어 주고 있다.
일본, 중국 의 설화와 민속 자료등에서 보여지는 여러 신들과
요괴 등에 대한 모습들과 존재 가치들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전해 주고 있다. 실제 그동안 도깨비에 대한 연구 역시 일본의 민속 설화 연구등을
바탕으로 꿰맞추어 온 잘못된 정보들도 많았다고 한다.
상당 부분 잘못 알려져 있는 도깨비의 정설은 무엇일까? 각
지역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설화, 민속 신앙으로 서민들과 함께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 다양한 풍습과 전통들 까지 상세하게 비교하고 그 의미의
중요성을 강조 하고 있다.
어린 시절 재미있게 읽었던 전래 동화 '혹부리 영감' 역시
일본의 전래 동화를 한복만 입혀서 마치 우리의 전래 동화 처럼 둔갑을 시켜서 읽히게 했다는 내용을 읽었을 때에는 정말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
들었다.
일제 감정기, 한국 전쟁울 차루면서 우리의 자료가 많이 유실
되었고, 이어서 급속한 경제 발전과 서양 문물만을 빠르게 흡수하면서 정작 우리의 진짜 모습을 잃어만 가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우리 민초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신적인 존재이기도 하고, 풍요의 존재 이기도 하고 때로는 역신으로 하대 받기도 했던 다양한 모습의 도깨비.
잃어 버린 우리 도깨비의 진정한 모습을 찾고 정확하게
이해하는 과정 속에서, 많은 부분 왜곡되고 흩어진 우리의 전통과 뿌리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