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김수현 지음 / 마음의숲 / 2016년 11월
평점 :
품절


어린 시절에는 얼른 어른이 되고 싶었다. 어른이 되면 무엇이든지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주변의 간섭 없이 자유로울 줄 알았다.

하지만, 현실의 어른의 세계에서는 오히려 더 많은 족쇄와 나이 의지와는 상관 없이 흘러가는 세상의 흐름에 그저 몸을 맡겨야만 한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의 저자 김수현 역시 어른의 세계에 발을 들이면서 마주하게 되는 녹록하지 않은 현실의 벽에 함께 고민을 하고 아픔도 겪으면서 위로의 말을 나누고 있다.

그래픽 디자이너로 그림을 좋아하고 자유롭게 학창 시절을 보내면서,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성공의 잣대에 대한 의문도 품어 보고, 비교적 자유스러운 분위기의 가정 환경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뜻하지 않게 어머니와도 의견 충돌을 겪고,  회사 직장 상사와의 거스를 수 없는 노예와도 같은 삶.

대부분의 우리들과도 크게 다르지 않은 삶을 살고 있고, 또 우리 자신의 인식과 사회의 문제점에 함께 공감하고 있는 저자의 소탈한 이야기들이다. ​ 저자의 심플한 일러스트 삽화 역시 어린 시절의 국어책 표지나 삽화에서 보았던 조금은 올드한 그림체 느낌이지만, 이 역시 차분하고 정감 어린 추억의 매력으로 다가온다.

특히나 요즘 핫한 티브이 연예프로그램 속 자의식을 강하게 어필하는 장면들을 보면서도 나의 자존감과도 비교해 보게 되고, 또 반대로  동네 커피숍에서 원어민 강사와 영어 회화를 나누고 있는초등학생을 보면서 느끼게 되는 세상이 인정하는 성공과 행복의 잣대는 누구를 위해 정해 놓은 것인지? 내가 그 잣대에 맞추어 살아야 하는지? 에 대한 단순하지만 늘 의문을 품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 이야기 이다.​

나의 자존감을 키우고자 하는 위로와 다짐의 이야기들을 듣고 있으면, 그래~! 나만 그런게 아

니었지? 하면서 절로 박수를 치게 된다.

이미 나 스스로도 인정하고 있고 해답은 어느정도 예측하고 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다만, 나와 함께 맞장구를 쳐주고 공감의 목소리를 키워 줄 상대가 필요했었는지도 모르겠다.​

저자의 개인적인 학창 시절 친구와의 일화나 어린 시절의 기억 뿐만 아니라, SNS나 인터넷 혹은 직접 읽었던 베스트 셀러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내용들도 나누어 보면서 나의 자존감을 키우는데 필요한 것이 무엇 일지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다.

​저자의 말 처럼 나 스스로가 나를 인정하고 내 자존감을 내가 지켜주지 않으면 다른 누구도 나를 그렇게 대하지는 않을 것이다.

저자가 인용했던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의 내용 처럼 지나치게 상대방을 의식하고 피해망상적인 위축감에서 해방 되어야 나 자신의 행복감을 더 찾을 수 있지 않나 싶다. 특히나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꾸미고 만들어 내는 SNS의 거짓 삶들에 현혹 되지 말고 나 자신의 삶도 인정하고 상대방과 함께 존중 받는 삶을 살아야 함을 응원하고 있다.

마치 친구와 커피숍이나 선술집에서 술 한잔 기울이면서 조곤 조곤하게 세상의 뒷담화도 하고, 퍽퍽한 어른의 삶을 토닥 거리기도 하면서, 저자와 함께 동시대를 살아가는 어른 세계의 입문자로서 편하게 세상 살이 이야기를 터놓고 맞장구를 치게 되는 마음의 이야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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