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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이모님의 손에 이끌려 처음 극장에 찾았던 기억이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헐리웃 대작 영화인 <대부> 였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아직 미숙한 어린 나이 였기에 제아무리 유명한 영화였어도
그 내용은 하나도 기억이 나지는 않았지만, 새하얀 욕실 탕 안에 한 남자가 총을 맞고 새빨간 피가 흐르며 누워 있는 장면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있다.
어린 시절 살해되는 충격적인 장면으로 인한 기억 일 수도
있겠지만, 아마도 덩시 그 나이의 어린 아이에게는 총격전에 대한 인식 조차 없던 비현실적인 장면이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돌이켜보면 삶과 죽음의
문제가 아닌 하얀 색과 빨간 색의 강렬한 색감의 대비로 인한 시각적 충격이 오래도록 각인되어 있지 않았나듯 싶다.
최근에는 ucc를 통한 영상 제작이 너무나 보편화 되어
있기에, 일반인들도 자유 롭게 일상의 모습들도 영상에 담아서 올리고, 아마추어 작품 제작도 하는 등 영상 제작의 보편화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듯 하다.

그만큼 영상에 대한 관심들이 커지면서, 영상미학에 대한
눈높이도 예전과 달리 사뭇 높아진 것 같다. [그냥 좋은 장면은 없다]
에서는 총 20가지의 영상 미학을 이루는 시각 코드를 상세하게 설명을 하고 있다. 그저 영화 속 줄거리만
쫓아서 편하게 보고 넘겨 버렸던 영화 속 장면 장면들의 숨겨진 트릭 속에서 어떻게 시각적 효과와 강한 인상을 남겨 줄 수 있는 효과들로 구성
되었는지 살펴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안내서 이다.
단순히 "그냥 예뻐 보여요~" , "왠지 멋있는 장면
같아요~" 했던 유명한 영화 속 장면들을 실 례로 들면서 그렇게 우리 시선을 잡아 끌 수 밖에 없었던 시각코드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비단
영화 뿐 아니라 고전적으로 오랫동안 시각 예술 형태로 사랑 받아 오고 있는 회화나 사진 등에서 역시 같은 시각적 코드의 해법을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헐리웃 영화 뿐 아니라 아이들도 너무나 좋아했던 일본
애니메이션 도 참고 자료로 함께 활용하고 있기에, 다양한 장면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굉장히 흥미롭게 듣게 된다.
특히나 스토리텔링이 이루어지는 영화나 애니메이션의 장면
연출은 그 배경 스토리나 배우 캐릭터들의 성격들이 확연히 드러나면서 관객들에게 공감의 표현을 해야 하기에, 한장의 장면 연출이 아니라 이야기의
흐름을 납득 시켜줄 만한 구성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장면에서는 어째서 저런 구도와 화면 연출을 할
수 밖에 없었으며, 그 결과로 관객들에게 감정의 동요를 끌어 낼 수 있는 명 장면으로 탄생 되었음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저자가 소개하고 있는 시각코드의 내용을 어렵지 않게 정리를
해두고 있기에, 훨씬 더 많은 영화 속 장면들을 나름 대로 시각코드를 접목해 보면서 나만의 해석과 함께 훨씬 더 흥미롭게 살펴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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