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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정민. (물론 그의 팬들에게는 죄송하지만) 무척
생소한 이름이다.
인터넷 검색을 해서 그의 얼굴을 찾아 보았어도 그다지 기억에
남는 친숙한 인물은 아닌듯 싶었는데, 참여 작품들을 보니 복고열풍 신드롬을 불게 했던 대흥행작 <응답하라
1988>등 TV 드라마에도 간간히 얼굴을 비쳤고, 잘 알려진 유명 영화들과 최근 영화
<동주>에서 시인 윤동주의 친구 '송몽규' 역을 맡았던 배우 였다.

[쓸 만한 인간]은 그가 2013년 부터 우연한 기회에
매거진 <TOPCLASS>에 재치있는 필체로 연재하던 칼럼과 새 글들을 묶어서 펴
낸 책이다.
서른살의 나이에 접어 들면서, 그가 그동안 배우로의 길을
걷게된 지난 이야기와 그의 친구, 가족들간의 주변 이야기들을 톡톡 튀는 감성으로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흔히들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대할 때에는 남들과는
다른 삶과 실제와는 다른 모습의 캐릭터로서 그들을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이른바 성공한 배우는 연기라는 꿈을 쫓고 있는 수많은 지망생과 작은
조연의 역할을 나누고 있는 배우들 사이에서 조차 극히 일부분일 것이다. 대다수의 그들 역시, 그저 환상 속의 인물이 아니라 우리와 다를바 없이
현재를 살아가면서 생활을 위해 노력하고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을 것 이다.
책의 첫 머리에 그는 작가가 아님을 밝히고 세상 모든
작가님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썼다.
작가라는 직업 역시 또다른 꿈을 먹고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의 단편 일 것이다. 그 역시 배우로서의 어려움과 자신의 영역에서 여전히 배움을 받으면서 노력 하고 있기에 다른 직종의 분들에 대해서도
가슴 속에서 우러난 마음을 표현 했음이 고스란히 비추어 진다.
단편 영화로 시작을 해서, 아직은 대중에게 크게 각인 되지
못한 그이기에 그의 주변 이야기들이 우리 일반인들의 이야기와 다를바 없이 친근하고 솔직하게 그려지고 있다.
그의 일기와도 같은 솔직 담백한 이야기들 중에서, 오랜만에
동창들과 파티 장소에 초대 받아 만나 보았는데, 그들 나름의 영역에서 성공한 모습에 조연 배우로 전전하던 본인은 꽤나 주눅이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얼마지나지 않아서 그 친구들 역시 본인과 다를바 없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키워 나가기 위해 끝없이 노력하는 '미생'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아무래도 우리가 흔히 '스타'라고 불리우는 영화 배우들과도
작품도 하고 스크린에서 폼나는 모습으로 보여지고 있지만, 영화제에서 대스타와 감독과 함께 자리를 하는 것만으로도 가슴 떨려하는 너무나 털털하고
솔직한 그의 모습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우리가 몰랐던 영화 제작 과정에 대한 뒷 이야기도 있지만,
글 속에서 자신을 '찌질이'라고 칭할 정도로 소심하고 그렇게 튀지 못했던 지난 학창 시절의 이야기와, 언제나 가슴 아프게 했던 어머니 아버지와의
담담한 이야기에서 우리 누구와 다를 바 없는 사람 냄새를 맡게 된다.
젊은 감성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톡톡 취는 그의 글들은,
여전히 꿈을 향해 달려가는 대한민국의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함께 공감도 하고 힘을 내어주는 우리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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