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 넥스트 도어
알렉스 마우드 지음, 이한이 옮김 / 레드박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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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각박해지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 이웃집에 누가 사는지? 길에서 이웃과 마주치면 과연 인사라도 나누는지? 멀게만 느껴지고 오로지 나만의 공간에만 갇혀서 살고 있지 않나 싶다.

[킬러 넥스트 도어]는 런던 도심 외곽의 빈민촌에 위치한 오래된 공동주택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신원 확인 절차도 생략하고 특별한 절차 없이 세를 현금으로 요구하면서 입주자들을 받고 있는 악덕 건물주와 저마다의 과거를 피해 자리를 잡은 여섯명의 이야기이다.

클럽에서 일을 하던 리사는 뜻하지 않게 늦은 밤 클럽 사장의 무리들이 한 남자를 고문 하는 장면을 목격하고는 도망쳐서 이 아파트로 들어 오게 된다.

이야기는 이렇게 불법 자금과 사업을 운영하던 암흑가에서 도망쳐 나온 한 여성의 시각에서 시작을 하고 있지만, 아파트에 들어서면서 서로 저마다의 시각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아파트 입주자들 중 누군지 알 수 없는 한 거주자의 일상은 다른 이들과는 전혀 다른 충격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과는 달리 그는 젊은 여성들을 살해해서 시체를 미이라 처럼 복원하고 마치 연인 처럼 꾸미기를 반복하는 끔찍한 일상을 들려준다.

가출한 15세 소녀 세릴과 건물주가 서너번 바뀔 때까지 오래도록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할머니 베스타, 그리고 영국으로 정지적 망명온 이란 출신 엘리트 호세인, 그리고 홀로 방 안에서 은둔 하고 있는 제라드와 독신남 토마스 등. 어느 누구 하나 범상치 않은 이력과 삶을 살아오고 있다. 역시 자신의 본명 조차 감추고 숨어 들어온 리사 (콜레트)까지, 과연 이들 중 젊은 여성들을 살해하고 엽기 행각을 벌이는 살인마는 과연 누구일지 궁금증은 더해만 한다.

처음 도망을 나선 콜레트의 시각으로 이야기를 주도 하고 있었지만 각자의 시선으로 옮겨가면서 전달하는 이야기 속에, 살인마의 심정 변화와 여성 시체를 다루는 과정 까지 적나라하게 그려지기에 다소 충격적인 내용으로 진행이 된다. ​

그리고, 악덕 건물주의 능글맞고 비열한 태도에 입주자들은 숨막혀 오고, 콜레트의 주변까지 추적해온 사장의 일당들은 그녀를 더욱 불안한게만 한다. 갑작스러운 사고와 함께 입주자들은 큰 혼돈에 빠지게 되는데, 베일에 쌓인 살인마와 아파트 밖의 추격자들의 등장으로 그들의 안전지대는 점점 줄어들면서 긴장감이 고조된다 

책의 중반까지는 서로의 프라이버시를 침범하지 않으려는 각 인물들 각 각의 속마음을 들여다 보는 전개를 하고 있기에 조금은 루즈하게 진행 되는데, 하나의 사고가 그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만들면서 이야기의 전개는 급진하게 된다. 책을 읽는 동안 손에 땀을 지게 만들며 끔찍한 장면 장면들은 다소 적나라하게 그려지기에 끝까지 가슴을 쿵쾅 되게 만드는 듯 하다.

​저마다 바쁜 걸음을 하는 도심 속에서 작은 비명 소리에 과연 구원의 손길을 내밀 수 있는 사람들이 있을까? 간혹 뉴스에서도 보도되고 있듯이 홀로 사망한 이웃이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발견되는 사건도 더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닌듯 싶다. 우리 이웃에 대한 관심이 멀어지면서 잔혹한 살인마를 우리 스스로 내면에 키우고 있는게 아닐런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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