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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 한 편을 암송을 하거나 떠올리게 되면, 많지
않은 문장들임에도 각 단어 하나 하나에 조금씩 힘이 실려서 나에게 깊이 다가옴을 느끼게 된다.

긴 문장으로 풀어 쓰여진 산문의 이야기들과 달리 굉장히
함축적으로 쓰여진 시는 마치 전시장에 걸려 있는 그림을 감상 하는 듯한 느낌을 받곤 한다.
내가 느끼는 감정이 그대로 투사되어서 싯귀들을 바라 보게
되기에, 같은 싯귀절을 보더라도 어린 시절 그만큼의 세월의 역사로 보았을 때의 공감의 정도와 나이가 들어 조금 더 굴곡진 인생의 쓴 맛을
경험하고 난 후에는 당시에 못보았던 숨은 그림을 찾아 보게 되는 것 같다.
[삶이 너에게 해답을 가져다줄 것이다]는 김용택 시인이
인생을 살아오면서 그에게 힘이 되어주고 삶의 해법이 되어 주었던 여러 시 편들을 엮어 놓은 책이다.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바이런' '타고르'
'톨스토이'등 세계적인 대문호들의 시들과, 또 우리 나라 시인인 '윤동주' 외 '이혜인'등의 동서고금을 구별 하지 않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더욱 빛을 발하게 되는 명시들을 소개 하고 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슬픔의 날을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이 찾아 오리니.
-중략 -
...
'푸시킨'의 너무나 익숙한 싯귀처럼 오래도록 누구에게나 사랑
받는 내용들도 있고, 작자 미상이나 인디언 격언처럼 지혜로운 삶을 위한 마음의 소리도 들어 볼 수 있다.
사랑하는 연인과의 가슴 아픈 이별이나 힘들고 어려운 삶의
순간을 마주하게 되면, 라디오 속에 흘러나오는 노래들이 모두 나를 주인공으로 해서 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갖곤 한다. 마찬가지로
명시들을 접하고 있다보면 나의 마음을 알고 함께 토닥이는 위로와 힘을 북돋워주는 묘한 울림이 있다.

110편이 넘는 시를 소개 하고 있는 [삶이
너에게 해답을 가져다줄 것이다]에서 엮은이 김용택 시인이 우리와 크게 다를바 없는 평범한 삶을 살아 오면서 읽었던 시들이기에,
특별히 어렵거나 이해가 힘든 시가 아니라 내 마음을 그대로 내놓고 공감하기 편한 내용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