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으로 둘러싸인 세상에서의 침묵
틱낫한 지음, 류재춘 옮김 / 프런티어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평소에 늦은 밤 잠을 자려고 누워서도 라디오 음악이나 TV를 틀어놓고 보다가 잠드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만일에 나혼자 조용한 공간에 주변 소음과 차단되어 놓여 있으면 괜히 불안한 느낌도 들고 외로움도 느끼게 되는 이유일 듯 싶다.​

[소음으로 둘러싸인 세상에서의 침묵]은 ​베트남 출신의 틱낫한 스님이 전하는 침묵으로 다스리는 마음과 행복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침묵이라는 것이 그저 입을 다물고 세상과의 단절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소음과 같은 불필요한 해로운 요소들에서 나만의 수양을 쌓는 과정으로 여러 예시들과 함께 우리를 황폐하게 하고 있는 불안요소들을 이야기 하고 있다. 그리고, 불안과 부정적 요인들에서 벗어나기 위한 고요함과 나자신에 대한 이해와 자유로움에 대해 소개 하고 있다.

베트남 출신이었던 스님은 미국, 프랑스등 서구에서도 활발한 반전 운동과 불교 평화에 대해 힘을 쓰고 있었다고 한다. 그렇기에 무력으로 만들어내는 강압적인 침묵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침묵과는 다름을 비교하면서 다양한 침묵의 내용에 대해서도 살펴 볼 수 있다.

베트남에서의 불교 탄압으로 인해 침묵 시위를 하던 한 스님이 대로변에서 스스로 온 몸에 불을 붙여 꼳꼳이 항변하던 모습은 충격적으로 다가왔고, 그 찰나의 보도 사진은 전세계적으로도 유명했기에 어린 시절 유명 보도 매거진을 통해서 본 기억이 있다.  ​

이처럼 자신을 희생하는고된 수양으로 물아일체를 이룬 고행자들의 큰 행동도 있겠지만, 우리 일반인들은 평소에 너무나 많은 소음과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 좀처럼 쉴 틈이 없이 지내고 있기에 나 자신의 중심을 잡기 위한 최소한의 명상은 필요하리라 여겨진다. 

우리 주변에서 너무나 많은 시끄러운 소음 뿐만 아니라 음악 역시도 조용한 침묵에는 반하는 하나의 소음으로 규정 짓고 있다. 그리고, 귀에 직접 들리는 소리는 아니더라도 우리 마음 속에 욕심과 번민들이 가득차 있는 것 또한 어지러운 소음이라고 한다.​

그렇기에 고요히 나 자신을 돌아 보고 마음을 차분히 할 수 있는 명상에 대한 방법 들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고 무조건 나 자신을 버리라는 의미가 아닌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즐거움으로 다가 올 수 있는 침묵의 방법들을 이야기 하고 있다.

묵언 수행을 비롯한 다양한 침묵의 가치들을 이야기 하면서 각 단락 말미에는, 실제로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호흡법과 함께 ​침묵을 통한 수행법을 자세하게 서술하고 있다. 어려운 수행법이 아니기에 숨을 쉬면서 마음 가짐을 다듬으며 누구라도 가볍게 따라 할 수 있다.

조용한 길을 걸으면서도 습관적으로 귀에 이어폰을 꼽게 되는 현실 속에서, 너무나 많은 소음과 어지러운 마음과 머리 속을 조금은 덜어 낼 수 있는 쉼표가 필요한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