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 생각
정법안 지음, 최갑수 사진 / 쌤앤파커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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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인생이 팍팍하다고 느껴질때, 여러 매체들을 통해서 잘알려진 큰스님들의 가르침이나 법문들을 바탕으로, 종종 인생의 의미에 대한 해답을 얻어 보기도 한다.

[스님의 생각]은​ 불자가 아니더라도 잘 알고 있는 성철 스님과 같은 유명한 큰스님들 외에도 일제 감정기 시대에 사찰을 지켜냈던 큰스님, 실제로 모든 것을 버리고 거지의 삶을 살았던 스님등 당대의 여러 큰스님들의 이야기를 담아 놓고 있다.

본문에 소개 하고 있는 내용들은 큰스님이 강연등을 통해 대중들에게 법사로서 가르침을 주는 내용이 아니라, 일상에서 만나게 되는 작은 일화 들과 스님과의 독대등 무겁지 않은 내용으로 전달하고 있다.

가볍게 툭툭 던지는 스님의 생각과 대화 이기는 하지만, 그 속에는 묵직하게 깊은 뼈가 박혀있듯이 오랜 수련을 통해 만물의 이치를 통달한 해안과 진정한 불자의 도를 찾아 볼 수 있다.

일반인에게도 익숙한 '해우소'라는 단어가 화장실을 의미 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용어 일 것이다. 실제 '해우소'라는 단어를 '변소'라는 의미로 쓰게 된 것은 한국전쟁이 끝난 후 어수선한 시절에 양산 통도사 극락암의 경봉 스님이 근심을 덜어내고 변소에 다 버리고 나오라는 의미로 지었다고 한다.

법문을 듣기 위해 참석한 여러 대중들 앞에서 스님의 강렬한 가르침과 군사 정변 당시의 운동 활동 중이던 제자와의 따뜻한 국수 한그릇의 온기를 통한 따뜻한 일화에 이르기 까지, 이야기의 크고 작음을 떠나서 스님들의 무소유와 진정한 성불의 의미도 찾아 보게 된다.

신도가 고마움의 의미로 스님에게 명품의 시계를 선물 하였으나, 도끼로 찍어내려 버린 사연이며, 사찰의 입구에 커다란 문패를 자신의 이름으로 기증했던 신도에게 재치있게 꾸짖었던 행적들을 비롯한 불자의 뜻을 따름에 있어서도 옳고 그름을 과감하게 꾸짖었던 여러 알려지지 않았던 일화들까지, 저자가 직접 30여년 동안 여러 산사를 찾아 다니며 ​수집한 이야기들을 통해서 알려주고 있다.

그렇기에, 어려운 법문이나 불경의 해석이 아니라, 스님과 함께 하는 일상에서 마주하게 된 부처의 가르침을 소소하게 소개 하고 있다. 큰 스님들의 대중에게 선보이는 모습 뿐만 아니라 평소의 일상 모습에서 역시 흐트러지지 않는 수양의 계속됨을 다시 한번 확인해 보게 된다. 그리고 각 일화의 말미에는 우리가 이 일화를 통해서 생각해봐야할 인생의 의미나 수행하는 불자의 도를 되새겨볼 수 있는 짧은 해설을 담아 놓고 있다.

점점 각박해져가고, 나만의 것만을 탐하게 되는 욕심이 커져가는 현대인의 삶 속에서, 불자로서의 가르침에 대한 수행이 아니더라도, 조금은 내려 놓고 '하심'으로 나를 낮추어 평온한 마음 가짐을 찾을 수 잇는 여유로움을 배울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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