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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비단 일본 뿐 아니라 우리 나라에서도 여성들의
주도하에 '황혼 이혼'에 대한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젊은 세대들 역시 예전과 달리 여러 이유로 결혼에 대한 의무적인 압박감은 없어진지
오래인 듯 싶다.

그리고, '백세 시대'라고 불리울 만큼 평균 수명도 늘어나고 있다보니,
사랑이라는 감정 또한 단지 젊은 20대만의 문제가 아닌 전세대에 해당되는 이야기로 폭이 넓어지고 있다.
[사랑해도 사랑해도]는 게이샤 출신인 할머니와 어머니 두 분이서 작은
술집을 운영하고 있고, 서로 다른 지역으로 나가서 각자의 전문직으로 살고 있는 두 자매, 이렇게 한 가족을 이루고 있는 네명의 여인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남자의 그늘이 전혀 없는 이 삼대 가족은 실제 혈연의
관계가 아닌 운명처럼 엮여서 가족을 이루게 된 독특한 구성원이다.
서로 다른 인연이 모여서 한 가족을 이루었지만 그 누구보다도
서로를 이해하고, 응원해주는 가족간의 사랑의 모습이 이야기 곳곳에서 베어 나온다. 하지만, 게이샤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었던 어머니와 할머니의
관거 전력은 그녀들 뿐만 아니라 이제 나이 서른을 눈 앞에 두고 있는 두 자매에게 까지도 큰 걸림돌로 다가 오고 있다.
아무래도 곱지 않은 주변의 따가운 시선들도 있겠지만, 결혼을
염두에 두고 있는 상대방에게도 가족들의 반대를 감당해야할 큰 어려움 일 것이다. 흔히 말하는 물장사를 하고 있는 집안 이기에 어쩌면 주변
남자들에게도 쉽게 보일수도 있고, 곱지않은 시선은 여전 할 것이다.
하지만, 이야기에 등장하는 네명의 여자들은 남성 중심의
사회에 연약한 여인의 모습이 아니라, 스스로 그들의 운명을 개척해나가고 있는 용기있는 여성들이다. 그녀들이 만나는 사랑의 모습도 저돌적으로
돌진하고 확고한 의지와 결단력을 보여주는 모습으로 보여 진다.
나이 일흔과 사십에 다시 새로운 사랑을 꿈꾸는 어머니와
할머니, 그리고 건축 관련일을 하면서 전근을 밥먹듯이 하는 '유키오'는 아픈 과거의 사랑을 뒤로 한채 현재의 외로움을 떨치기 위해 유부남과의
관계를 가져오고 있고, '리리코'는 드라마 작가의 꿈을 가지고 자기만의 고집스러움으로 사랑조차 자기 중심적으로 밀어내고
있다.
어찌보면 사랑이라는 명제 앞에서는 굉장히 나약해질수도 있는
전통적인 여인의 모습일이었다면, 자존감 넘치는 전문직 여성들을 통해서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나가는 현대 여성의 모습들을 찾아 볼 수
있다. 사랑 뿐 아니라 그녀들의 일에 대해서도 전혀 굴복하지 않는 도전의 모습을 보면, 비록 그들의 과거가 발목을 잡고, 현재의 상황들이 결코
녹녹치 않지만 결코 무너지지 않고 긍정의 마인드로 앞으로 계속 달려가고 있는 성장기 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