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말아요, 그대 - 김제동과 사람들, 다정한 위로를 건네는 시간
JTBC '김제동의 톡투유' 제작진 지음, 버닝피치 그림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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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휴일을 보내고, 다시 시작하는 바쁜 월요일의 긴장감도 잊은채 늦은 일요일 밤 TV 앞에서 가족들과 함께 보는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JTBC의 <김제동의 톡투유, 걱정말아요! 그대>인데, 잠자리에 들어야 할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을 사로 잡는 묘한 매력이 있는 TV 프로그램이다. 

​중앙books에서 펴낸 동명의 서적 [걱정말아요, 그대]는, 최근 25회까지 방송에 소개 되었던 내용들을 주제별로 간추려서 소개하고 있는 내용이다.

​본문의 전개 방식도 MC 김제동과 패널 최진기, 송길영, 음악을 담당하고 있는 요조, 그리고 무명의 청중들까지 방송에서 보여주었던 그대로의 대화체로 진행하고 있어서 마치 TV 방송 스크립트를 보고 있는 듯 하다.

"당신의 이야기가 대본입니다!"라고 이 프로그램의 모토를 주창하고 있듯이, 실질적인 이프로그램의 주인공은 방청석을 채우고 있는 청중들이다. 최근 방송에서도 리얼리티에 기반한 방송들이 많이 선보이고 있는데, 그만큼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진정한 모습에서 더 큰 공감을 얻고 위안을 받고 있기 때문 일 것이다.

국내 대표 MC 김제동의 말솜씨는 익히 잘 알려져 있었지만, 이처럼 청중과 직접 토론 형식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 속에서, '김제동의 어록'이라 할만큼 재치 넘치는 언변으로 프로그램을 정확한 방향으로 이끌고 가는 호흡은 편안하게 공감을 이끌어내는 듯 하다. 

처음에는 여러 패널들도 나오고, 노래도 간간히 소개를 하고 있기에 예능 프로그램인 줄만 알았더니, 보도제작국에서 제작한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굉장히 새로운 느낌이었다.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고대에서 부터 미래에까지 결코 해결이 나지 않을 것만 같은 남녀 사이의 애정문제에서부터, 부모와 자식, 친구와의 이야기. 그리고 힘겹게 하루 하루 현실과 맞서 싸우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들을 가감 없이 직접 청중들의 입을 통해서 듣고 함께 해결 방안도 찾아보고 안타까워도 하는 실제 공감의 이야기들이다.

방송 중에 소개 된 내용 중에서 기억에 남는 대목 중 하나는, 광화문 서점에도 걸려 있다고 하는 '사람이 온다는 건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남녀 간의 이별의 아픔도 쉽게 잊혀 질 수 없을 것이고, 우리가 함께 살을 맞대고 사는 부부의 연, 그리고 가족 더 크게는 나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관계 역시 그러할 것이다.​

때로는 힘겨운 고민도 함께 들어주고, 즐겁고 유쾌하게 어려움을 극복해내는 과정에 대해선 박수도 쳐주면서 시원하게 서로의 속내를 펼쳐보이고 있는 열린 방송의 내용을 고스란히 옮겨 놓았다.

어려운 문제나 걱정에 대한 실질적인 해답을 제시해주기 위해 각계 각층의 전문가들이 해설을 해주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의 부제 처럼 서로의 걱정을 이해하고 힘이 되어주면서 무게를 덜어주는 관점에서 오히려 더 많은 공감대를 얻고 있는 듯 하다.

물론 인문학과 빅데이터의 통계를 통한 동서고금의 학술적인 내용들도 패널들에 의해 소개가 되고 있기는 하지만, 우리 소시민의 이야기를 그대로 공유하면서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았습니다! 토닥 토닥 거려 줄 수 잇는 이웃집 앞마당 같은 나와 우리 이웃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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