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류시화 지음 / 무소의뿔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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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을 접할때마다 짧은 문장으로 시인의 감성을 풀어내는 작업에 감탄을 하게 된다. 설령 시인이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하더라도 말이다.

종종 함축적인 언어로 전달하고 있는 싯귀들이 제대로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그 해석이 난해 하기만 해서 어렵다는 느낌도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일반 산문집들보다 글의 양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지만 쉽게 손에 시집을 쥘 수 없는 이유중 하나 일 것이다.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의 저자 류시화의 시집에 소개된 그의 싯귀들은 정확히 암송하지는 못하더라도, 너무나 잘 알려진 시제 만으로도 많은 의미를 전달하고 있고 쉽게 공감이 가는 시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처음 류시화 라는 시인의 작품을 접한 것도 그의 첫 시집인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립다>였는데, 그 내용을 다 읽어 보지 않더라도 우리가 얼마나 외롭게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지, 사랑을 그리워 하는지. 많은 이들이 잘 알고 있는 그의 대표적인 시가 아닌가 싶다.​

이처럼 그의 시 제목과 내용에도 그렇게 어려운 단어나 복잡한 의미의 문구들을 사용하지 않고, 일상의 언어로 편하게 이야기 하고 있기에, 내 마음을 고스란히 전해 주는 내용으로​ 그렇게 누구나 공감이 가는 내용일 것이다.

철학 사상 처럼 너무 지나친 은유나 관조적 태도가 아니라 나무와 언덕 물안개등 주변의 자연들 속에서 사물을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 안에 생명을 불어 넣고 있다. 일련의 과정 속에서 시인의 따뜻한 감성적 언어는 너무나 편하게 있는 그대로 고스란히 느끼게 된다.

,..(중략)

얼음은 얼마나 고뇌에 차면 그렇게

마음을 차갑게 닫고 있을까

우물은 얼마나 후회가 깊으면 그렇게

마음 깊이 눈물을 감추고 있을까

(중략)...​

   ​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으면, 우리의 감정을 그대로 드러 내놓고 들킨 것 처럼 간결한 문장에 적절한 비유로 가슴 깊이 공감하게 되는 듯 하다.

개정판으로 나온 류시화 시인의 두번째 시집인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의 대표되는 동명의 싯귀에서는 외눈박이 물고기가 두눈박이 물고기 처럼 보이기 위해 평생을 꼭 붙어 다녀야 하는 물고기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렇게 부족한 둘이 하나가 되어 영원한 사랑을 이루고 있는 아름다운 결실도 보이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남들과 다르다는 편견에 대한 아픔 역시 다가 온다. 다수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차별을 받아야 하고, 그 잣대에 맞추어 그들과 같아 보이게끔 자신을 숨기려고 하는 모습은 또 다르게 아픔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무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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