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주의 가족
그레구아르 들라쿠르 지음, 이선민 옮김 / 문학테라피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프랑스의 권위있는 문학상을 다섯개나 수상했다고 하는 '그레구아르 들라쿠르'의 [개인주의 가족].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글쓰는 인물로, 카피라이터였던 저자의 경험이 생생하게 담겨있는 자화상 같은 글처럼 보인다.

굉장히 간결한 문체로 쓰여져있는 이야기 속에서 1970년대에서 1990년대에 이르는 주인공의 성장기를 프랑스의 여러 문화들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

주인공은 어린 시절 집에서 천재로 인정받으면서 반강제로 세상에 작가를 천직으로 여기면서 뛰어들게된다.​ 그와 그의 가족들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7~80년대 유행하던 노래와 가수, 그리고 영화배우, 하물며 TV 프로그램까지 디테일하게 인용하면서 이야기하고 있다.

현대인들은 문명과 동떨어져서 사람이 없는 오지의 산골짜기에서 살지 않는 이상, 그 시대의 사회상과 문화를 온 몸으로 겪으면서 살기 마련일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문화적 사회적 잣대가 인성 형성에도 적잖이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 같다.

[개인주의 가족]에 소개되고 있는 당시의 유명 문화 트랜드들은 동시대를 살았던 많은 이들에게 더 많은 공감을 보냈을 것이다. 만일 '프랑스' 라는 공통 장소에서 함께 했다면 훨씬 더 몰입이 쉬웠을 법 한 내용이다. 귀여웠던 프랑스 꼬마 가수'조르디'등 한 때를 풍미했던 우리에게도 익숙한 여러 연예인들과 작가들의 이름들을 접하게 되니,  마치 복고의 붐을 불러일으켰던 '응답하라' TV 드라마 시리즈를 보는 것처럼 향수에 젖기 충분했다.

하지만, 프랑스의 옛 대중 문화와 문학 작품들을 접해보지 못했던 어린 독자들은 글 속에서 소개되고 있는 상황들에 빗대서 소개 하고 있는 대중 문화를 조금 따라가기 어려웠을 법해 보였다. 동시대를 지내 왔었어도 생소한 프랑스 대중 작품들과 인물들이 많았었기에, 주석으로 설명이 달려 있기는 했지만  현지인 만큼의 공감대가 쉽지 않았던 부분은 아쉽다..​

7,80년대를 지나오면서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참 많은 사회적 변혁이 이루어진 시기 인 듯 하다. 공산품들이 대형 상점을 통해 공급이 되고 광고를 통해 상품의 이미지가 강하게 전달이 되는 현대 과도기적 시기 속에 수많은 이들이 방황을 하게 된다. 

주인공의 꿈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겪게 되는 부모의 이혼, 그리고 본인의 인생 역시 아버지와 같은 무능력함에 빠지지나 않을지 걱정을 하면서도, 사랑의 의미와 성공의 진로 속에서 혼란스러워 하며 어쩔 수 없는 사랑 없는 가정을 꾸미게 되는 전철을 밟고 있음을 알게 된다.

새로운 사랑을 찾아가기도 하고, 가족이라는 굴레 속에서 숨이 막히기도 하면서 진정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인생에 있어서 사랑의 의미와 가족 구성원의 ​끈끈한 보살핌과 사랑 이상의 의미도 다시금 찾아 보게 한다. 머리가 백발이 되어가더라도 인생과 직업의 목표, 그리고 가족과 사랑의 의미를 끊임 없이 찾고 탐구하는 여정의 길임을 다시 한번 확인해보게 된다. 마지막 장까지 처절하리 만큼 숨가쁘게 달려오는 주인공의 롤러코스터와도 같은 사랑과 가족의 이야기에서, 다시한번 내 옆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돌아보게 하는 떨림을 주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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