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지의 숨.쉼, - 순천만에서 12명의 작가들이 펼치는 삶과 힐링의 모놀로그
곽재구 외 지음, 주명덕 외 사진 / 시공미디어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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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서해안의 갯벌은 해외에서도 찾기 힘든 수많은 생물들의 생태계 보고 이자, 어민들의 수확의 터전 일 것 이다.

[습지의 숨. 쉽,]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갯벌인 순천만의 갯벌과 갈대 숲을 중심으로 여러 문인들과 사진 작가들이 공동으로 순천만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작품이다.

언제 부터인가 국토 개발이며 농지 확보등의 명목으로 바다가 메꾸어지고 수많은 갯벌들이 사라지는 안타까운 정책들이 이어지고 있었다. 학계 인사들 및 현지 어민들 뿐 아니라 수많은 국민들도 점점 사라져가는 갯벌이 아쉽기만 했었고, 다시금 자연의 중요함과 갯벌이 생태계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되면서 순천만의 의미도 더 극대화 되고 있는 듯 하다..

너무나 아름다운 갈대 숲의 경치로도 잘 알려진 순천만은 ​[습지의 숨. 쉽,]의 내용 중에도 소개를 하고 있지만 불과 십여년 전만 해도 넓은 갈대 숲을 관광을 위한 전망대 없이 그저 자연과 함께 어울릴 수 있었는데, 이제는 갯벌을 보기 위해 먼길을 달려가서 지정된 산책로만을 따라 봐야 하는 점은 사라져가는 우리 갯벌의 슬픈 현장이기만 하다.

[습지의 숨. 쉽,]은 곽재우, 신달자, 신경숙 등 국내 문인들이 순천만을 바라 보는 시와 수필등의 이야기를 구본창, 박덕수 등의 유명 포토그래퍼들의 사진들과 함께 콜라보레이션으로 엮은 의미 깊은 기념 작품으로 다가온다.

성묘를 하러 순천을 찾아 내려 오며 지난 시절 갓김치의 맛을 떠올리기도 하고, 젊은 시절의 연애사를 담기도 하고 우리의 삶과 함께 살아온 갯벌의 이야기를 담아 내고 있다. 그리고, 다시 계절을 따라 돌아 오는 철새들 처럼 고향의 간절한 의미를 되살리는 자연에 대한 단상과 싯귀들도 다양하게 구성 되어 있다.​

그 이야기들과 함께 국내 유명 사진 작가들의 자연과 삶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은 더욱 아련한 그리움을 만들어 내는 것 같다. 간절한 꿈을 찾아 그 차가운 시베리아에서 수천 킬로미터를 날아오는 흑두루미의 애타는 모습도​ 그려보고, 뻘에서 고단한 생계를 이어가면서 주름진 얼굴에서도 환한 삶의 여유도 느껴보게 된다고 한다.

밀물이 있으면 썰물이 있다.

밤이 있으면 낮이 있다.

...중략...

너무나 당연한 자연의 섭리 이듯이, 우리 삶도 그렇게 당연한 듯 순리대로 흘러 간다면 삶의 여유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엮으면서 따뜻한 고향의 품을 느껴보고 고향의 그리움을 그려 보게 된다. 각 장르를 대표하는 작가들이 순천만을 그리며 애타게 찾게 되는 모습 역시 순천 출신이 아니더라도 자연 앞에 누구라도 동등한 하나의 존재가 되는게 아닌 가 싶다.

책의 뒷면에는 살아 숨쉬는 순천만 자연의 ​모습을 담은 영상 DVD도 포함되어 있어서, 감성을 자극 하는 정겨운 글들과 멋진 작품 사진들과 함께 너무나 예쁜 갈대숲이 떠오르는 순천만의 멀티미디어 보고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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