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제 좀 행복해져야겠다 - 당신과 나 사이 2.5그램
정헌재(페리테일) 글.그림.사진 / 넥서스BOOKS / 2016년 1월
평점 :
품절


단순하지만 따뜻한 느낌의 감성 카툰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카툰 작가 '페리테일'의 첫 감성 에세이인 [나는 이제 좀 행복해져야겠다]

저자의 전작인 감성 카툰 ​<하루하루 기분 좋아져라>에서 귀여운 완두콩과 동글동글한 페리의 캐릭터가 정겹게 그려졌기에 많은 이야기가 없어도 가슴 깊이 공감이 가는 내용이었다.

[나는 이제 좀 행복해져야겠다]의 부제는 <당신과 나 사이 2.5 그램>인데, 2.5 그램은 엽서의 무게라고 한다. 저자에게 오래전 배달 되었던 작은 엽서에 적힌 사연과 사진에 큰 위로를 받게 되면서 부터 작가 스스로 엽서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사진을 찍고 그의 정겨운 그림을 그리면서...

그의 첫 감성 에세이인 이 작품은 기존의 카툰 작품에서 보여주었던 카툰 이미지 연결의 스토리 전개가 아니라, 저자가 생활 속에서 느끼고 있던 생각과 이야기들을 직접 글로 들려주면서 그 내용의 배경에 가볍게 그의 그림이 삽입되어 있다.​

그렇기에 그림으로서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이야기를 문장으로 만들어서 전달을 해야하는데, 개인적으로는 그의 이야기에 쉽게 귀를 기울지 못했다. 아무래도 그의 카툰 작품들이 더 익숙한 탓인지도 모르겠다. 그의 이야기들 대부분이 지나치게 그 자신의 개인적인 일상의 상념과 느낌들을 전후 관계 없이 그저 한숨이나 탄식조로 내뱉고 있기에 오히려 옆에서 토닥 거려주고 위로해주어야 할 모습으로 보인다.

그렇게 자조적인 넋두리 같은 문체들이기에 독자와의 공감의 소통이 쉽지 않은 듯 하다. 때로는 서로의 등도 긁어 주고, 아픔이 있으면 이런 아픔은 어떻게 할까요? 조언도 구해보고 함께 아파해 보자!라는 공감의 손도 내밀어 볼 법 한데, 급작스러운 탄식에서 끝내는 그의 사연이 먼 이웃의 이야기 처럼 멀리 맴도는 것이 조금 아쉽다.

하지만, 일등만을 추구하고 무한 경쟁 속에서 사랑도 연애도 쉽지 않은 대한 민국에 사는 대다수의 젊은이들은 공감할 만한 공통 주제의 내용들을 다루고 있기에 함께 문제 제기를 해보는 이야기로 다가가 볼 수 있다. ​

개인적으로 그의 사진 속에 녹아있는 귀여운 캐릭터의 카툰 이미지들은 여전히 사랑스럽고, 아무런 대사가 없어도 장면 속에서 그가 얘기하는 내용을 읽어 볼 수 있었다. 예전 그의 카툰 집과는 달리 에세이집이기에 카툰 이미지가 전작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데, 예전 작품처럼 카툰으로 소통하는 작업으로 계속 발전해 나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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