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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삼십대 직장인인 저자가 살아오면서 느꼈던 어린
시절의 감성들과, 지금 어른이 되어서 돌아보는 우리 주변의 이야기들을 잔잔하게 옮겨 놓은 [방구석 라디오]

요즘에는 정말 빠르게 변화하고 진화하는 미디어들로 인해서,
라디오라는 물건에 대해서 찾아 보기 어려워지고, 또 그 추억어린 의미도 이제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물론 TV외에 라디오 방송은 여전히 진행 중이기는 하지만
어린 시절 단파 라디오를 만들어도 보고, 안테나를 쭈욱 뽑아가면서 듣던 라디오의 모습은 아닐 것이다. 인터넷으로 보이는 라디오라는 명목으로 TV
처럼 보기도 하고 PC나 스마트폰등으로도 듣거나, 혹은 MP3 기계에 껴주는 서비스 항목처럼 간신히 매달려 있는 느낌이다.
그래서 더욱 라디오라는 매체는 우리의 추억을 한껏 품고
있는 대표적인 매체가 아닌가 싶다. 정말 오랜 시간동안 우리 주변에 함께 해온 라디오 이기에 노년의 분들에게도 아련한 역사 속 이야기 만큼이나
오래 묵은 옛 이야기도 들어 볼 수 있고, 저자처럼 30대에게도 여전히 어린 시절의 추억을 만들어 내는 참으로 우리 곁을 오래도록 지켜운 물건일
것이다.

저자의 필명 부터가 참 재미있다. '모자' 라는 필명이
모자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남들보다 모
자라서 라고 한다. 하지만 정작 학창 시절 꽤나 공부도
잘했었는데 이런 저런 일탈과 주변과의 불화합으로 그렇게 뛰어나지 못했다고 고백 하고 있다.
그만큼 평범한 일상을 살아온 저자의 이야기는 바로 내
이야기처럼 공감이 가는 이유가 우리도 이세상을 살아가는 딱 그만큼 모자라서이지 않을까 싶다. 종종 너무나 잘나가는 유명 연예인들 조차도 간간히 그들의
평범한 일상이나 가쉽거리 내용 기사가 소개가 되곤 한다. 완벽해 보이는 그 속 내에는 또 다른 부족한 부분이나 아픔들도 다를바 없이 안고 있는
모습을 보면, 누구나 세상 살아가는데 완벽한 사람은 없지 않을까?

그렇게, 우리와 다를바 없는 평범한 하루를 살아가는 저자는
어린 시절 부모님과의 넉넉치 못했던 삶과 부모님에게 떼쓰고 살던 모습들도 지나간 일기장 처럼 한장 한장 돌아보는데, 이제 본인이 엄마 아빠의
나이가 되어가면서 다시 그 옛날의 부모님과 같은 최선의 노력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자문도 해보고 있다. 정말 한살 한살 나이를 먹어가면서 어린
시절에는 부모님의 그림자가 너무나 크고 큰만큼 불만도 많았고 이해도 못했었는데, 그렇게 속을 썪이고 나서야 이제 그 나이가 되면서 누구나
부모님의 마음을 공감해 가는게 아닌 가 싶다.
'나만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고 싶은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남들도 다 하고 싶은
게 있었더라 ...' 본문 <알고보니 1> 中
이제는 흔적도 찾아 볼 수 없는 카세트 테잎으로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랫가락을 녹음하기 위해 애쓰는 일은 박물관에 가야 볼 수 있을 정도가 된 만큼, 어린 시절의 철없던 기억들과 가족들에 대한 추억들을
이야기 하고 있다.
그리고, 바쁜 하루 일과를 출퇴근 버스를 기다리면서 느끼는
현재의 불안함, 소개팅을 나서는 어색한 나의 모습등 남들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하루의 모습들을 이제는 SNS와 스마트폰으로 소통하는 일상으로
바뀌었지만 너무나 평범하면서 우리도 늘상 궁금해하고 의문을 갖는 삶의 의미를 조곤 조곤하게 공유해보고 있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