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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여행을 하는 살인마의 이야기인 [샤이닝 걸스]. 시간을 넘나들면서 살인을 저지르고 무언가
흔적을 남기면서 전형적인 연쇄 살인마의 스토리를 따르고 있지만, 마음대로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설정은 독특한 SF와 스릴러가 결합된 듯
신선하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제작을 맡은 TV 시리즈로도 이미
방영 확정이 되었다고 할 정도로 마치 영화같은 설정은 그 기대감을 지니기에 충분한 듯 싶다.
시간 여행을 위한 스토리이기에, 짧게 분할된 챕터들은
시간대별로 연도와 날짜, 그리고 각 인물의 이름으로 구분 해놓고, 각 인물들의 시점으로 이야기들이 전개 된다.
[샤이닝 걸스] 속 여러
살인이 벌어지는 장면들은 시간 여행이라는 기본 설정이라, 1930년대와 1990년대 70년 사이의 시간을 이동하게 된다. 아무래도 미국 경제
대공황 시기인 1930년대에는 정말 많은 사건들이 펼쳐졌고, 암울하기도 했던 역사의 어두운 부분이었기에, 연쇄 살인이라는 끔찍한 사건의 배경을
담아 두는데 어렵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왜 90년대까지 굳이 70년이라는 시간을 이동의 한계로 고정해 놓았는지 모르겟는데, 아마도 사건의
연관 추리를 위한 작가만의 최대한 시간의 간격이라 생각이 든다.
각기 다른 시간대별로 여러 인물들의 시선으로 챕터의 내용들이
혼재되어서 이어지고 있어서, 이야기의 앞머리 부분에서는 상당히 뒤죽 박죽 스토리를 따라가기가 무척 버거웠다. 서로 연관성 없는 이야기들이 그것도
시관과 공간이 아무런 경고도 없이 점프되서 진행되고 있어서 이야기의 흐름을 이해하는데는 한참을 이야기가 진행되고 난 다음에야 어느정도 이야기의
전개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책의 스토리를 읽어나가면서 감정 연결이 이어져서 몰입하게
되는 일반 소설의 전개와 달리, 대다수의 타임슬립 스토리 전개가 그렇듯이 확실히 활자로 읽는 시간과 공간의 변화는 자세한 설명이 붙어 있지
않다면 스토리 몰입이 쉽지가 않은 듯 하다.
게다가 저자의 표현 스타일이 상당히 감성적이고 축약적이고
절제된듯 보이기에, 연쇄 살인마의 하드코어적인 장면들의 묘사와 스릴러적 색채가 조금은 간결하게 건너뛰는 듯한 양상이라 아무래도 스릴러 성격에는
잘 맞지 않는 듯 긴장감이 떨어지는 부분이 보인다.
하지만, 빛나는 소녀를 찾아야만 하는 알수 없는 운명의
족쇄에 갖힌 살인마와 한때는 희생자였지만, 그 살인마를 쫓게된 소녀의 숨바꼭질 같은 이야기는 굉장히 신선하고 , 환상특급의 한 스토리를 보듯이
독특한 재미를 안겨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