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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위웠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는 만화가 박광수의 일상 에세이로 평소에 느껴왔던 감성적인
내용들을 중간 중간 그가 직접 그린 특유의 심플한 삽화와 함께 하고 있다.

만화가 박광수 하면 여전히 <광수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당시의 일반적인 만화와는 다르게 서정적인 그림체와 일상의 단면을 보여주는 스타일이 독창적이었어서, 이 후 많은 웹툰에도 영향을
주었고 만화가로서의 입지가 탄탄해졌던 걸로 기억한다.
그 이후에는 솔직히 그가 그린 만화라는 장르의 다른
작품을 따로 접해본적은 없는 듯 하다. 요즈음 어린 친구들에게 물어 본다면 <광수 생각>이라는 만화가 있었는지 모르는 아이들도 많을
듯 하다. 그만큼 만화가로서 이름을 알려지게 된 저자 이지만 정작 그의 만화 작품은 <광수 생각>외에 별다르게 떠오르지
않는다.
그의 작품들은 독특한 그림체 스타일 처럼 딱히 만화라고 하기
보다는, 삽화와 일상의 짧은 일기가 섞여있는 그림 일기 같은 느낌 이었다. 그래서인지, 그 이후 저자는 비슷한 에세이류 저서 활동을 하면서
감성적인 본인의 생각이나 주변의 이야기들을 그의 그림과 함께 종종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살면서 쉬웠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는 제목 처럼 어느덧
반 백년을 살아온 저자 역시 그동안 살아온 삶이 쉬웠던 적은 당연히 없었다고 한다., 조심 스럽게 그와 함께 했던 주변의 이야기들. 그리고
그가 살아오면서 느꼈던 이야기들을 어린 시절의 기억을 더듬어 가면서 지금 힘든 상황에 놓여 있다 하더라도, 지난날을 회상해보면 크게 다르지
않았음을 시인하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 누구라도 지금 힘든 시기처럼 과거에도 그래왔었기에 힘을 내고 다시 도전해보는 노력에 서로 박수를 보내고
응원을 하고 있다.
어린 시절 친구를 놀리다가 되려 놀리던 친구들이 불편함을
겪게 되는 이야기, 미술학원 강사 시절 학생들과의 마찰, 군 복무 시절 동료와의 일화등 저자의 지난 기억들 속에서 꺼내온 이야기들 역시 우리의
일상 모습과 비슷하게, 실수도 하고 좌절도 하고 때로는 포상도 받지만 언제나 처럼 당시의 하루를 열심히 살아온 자신의 모습을 찾아 보게
된다.
그 밖에 주변인들에게 들은 이야기나 오래된 우화 등의
교훈적인 이야기들 속에서도, 나의 선택에 의해서 나의 하루가 힘들게 느껴지기도 하고 만족하면서 살 수 있다는 나름의 깨우침을 얻게 되는 듯
하다. 페이지마다 그려져 있는 '허들'의 이미지와 삽화들은 역시 만화가 답게 단순하지만 우리가 여전히 장애물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허들 선수처럼
뛰어 넘으면서 넘어지더라도 다시금 일어나서 달릴 수 있는 의미있는 그림들로 계속 앞으로 전진하는 우리 모두의 희망을 얘기하고 전달하고 있는 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