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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청교도들의 이주로 아메리카 신대륙을
개척하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정치 경제등 상당 부분 기독교 국가로 존립해 오고 있는 나라 일 것이다.

[일어나라! 불면의 밤을 넘어]는 다분히 미국에서 바라보고
있는 종교적 소재를 아슬 아슬하게 비틀어도 보고 현대인들의 허공에 떠있는 듯한 삶과 그 뿌리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한다.
미국의 중심부라고 할 수 있는 뉴욕의 치과의사인 '폴
오로르크'. 전형적인 미국의 중산층 인물로 미국을 대표하는 아이콘일 듯 싶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겠지만, 치과 의사의 수입은 보통 의사들 보다도
높은 소득을 보장 받아 왔었다.(물론, 요즘 경제 여파및 과공급등 여러 이유로 의사들 수입도 전과 같지 않다고들 하지만 말이다.) 게다가 미국
메이저 리그 야구 구단인 '보스턴 레드삭스'의 열혈편으로 이야기의 마지막 까지 그의 야구 관람하는 독특한 습관과 레드 삭스 구단의 행보 역시
주인공에 대한 일상의 가벼움을 살짝 비꼬는 듯 하다.
주인공 폴은 돈을 벌기 위해 딱히 즐겁지도 않은 일을
미친듯이 하고 있지만, 박물관이며
뮤지컬, 연극 등 문화의 중심지에서 정작 여가를 즐길 시간이 없는 안타까운 현대인일 것이다. 그렇게 정형화된 미국 중산층의 이미지와는 달리
주인공은 무신론자 이며 그 흔한 홈페이지며, 페이스북 계정조차 가지고 있지않은 21세기 원시인으로 그려지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본인도 모르는 사이 그의 치과 홈페이지가
개설되면서, 그는 본인을 사칭한 대상자에 대해 불안감과 함께 주변 인물들을 하나 하나 의심하기 시작한다. 너무나 자세하게 주인공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실제 사진들과 함께 과거 행적들에 대해서도 철두 철미하게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의미 심장한 성경 구절과도
같은 글들은 그를 지목하며 신경을 거슬리고 있었는데, 엎친데 겹친격으로 페이스북과 트위터까지 개설 되면서 마치 본인 인양 행세를 하기
시작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사칭자의 이메일 주소를 찾아낸 폴은 온갖
협박과 회유로 응징하려고 하지만, 특별한 법적인 조치도 취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본인보다 더 자세하게 본인을 꿰차고 내 형재라고 자칭하는 그의
알수 없는 성서 글귀 같은 아리 송한 문장들을 나열하며 도발하는 모습 속에서 더욱 혼란 스러워 지고, 여자친구를 비롯한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도
꼬여만 가는데..
언젠가 한번 인터넷 계정 정보가 유출인지, 해킹인지 되어서
여기저기 내 아이디로 광고글들이 도배되어서 곤욕을 치룬 적이 있다. 그만큼 현대인들에게는 온라인의 사생활 역시 오프라인 이상으로 중요하고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게 된 듯 하다. 책의 이야기 중에 나오는 '스트라이 샌드 효과' 처럼 문제 해결을 하려다 오히려 더 큰 사생활 침해를 받게 되는
등 사이버 범죄는 더욱 대응하기도 함든 것 같다.
[일어나라! 불면의 밤을 넘어]는 이처럼 온라인 사생활에
대한 문제 제기 이기도 하지만, 미국이란 나라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묘하게 뒤틀어 보는 내용으로 구성 되어 있는 듯 하다. 게다가 이스라엘과
유대인의 문제며 이단과 신의 존재에 대한 종교적 논제 까지 쉽지 않은 주제들을 다루고 있어서, 특히나 비서구권에서는 배경적 이해가 다소 어려운
부분은 있었다.
그럼에도, 묘하게 꼬집어서 비꼬고 잇는 강한 메세지들은
자칫 편견을 가져오거나 불편함을 줄 법도 한데, 적절하게 절대 신에 대한 비아냥도 거리면서 마치 '우디 앨런'식의 블랙 코미디 풍자극을 제대로
본 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