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의 귓속말 - 마음을 두드리는 감성 언어
김기연 지음 / 어바웃어북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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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의 귓속말]은 20년차 카피라이터인 저자가 101가지의 단어를 추려서 일상의 이야기를 저자의 캘리그라피와 함께 감성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어린 시절에는 곧잘 글씨를 잘 쓴다고 자부하고 살았었는데, 점차 컴퓨터 키보드에 그리고 스마트폰에 손에 쥐는 필기구가 밀려나면서, 정작 노트에 제대로 필기를 해 본 적이 언제 인가 싶다. 그만큼 글을 예쁘게 쓰는 방법도 점차 잊혀지고 있어서 남들이 글씨를 예쁘게 써 놓은 내용을 보면 너무 너무 부러워 지기도 한다.​

[단어의 귓속말]에서는 디자인 전공도 아니었지만 사진, 디자인등 광고 업무에서  다양한 창조적 작업을 해왔던 저자가 전공자 만큼이나 멋진 캘리그라피로 단어의 힘을 느낄 수 있도록 각각 개성 넘치는 101 단어를  ​소개 하고 있다.

어떤 단어에서는 하늘로 승천하는 듯한 힘도 느껴지고, '라면'이라는 단어에서는 오목한 그릇 안에 꼬불 꼬불 담겨 있는 라면이 연상 되는 재치 있는 캘리그라피를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일상의 단어 옆으로는 저자가 단어를 연상 하면서 느껴왓던 감성의 이야기를 털어 놓고 있다.

그 단어를 연상하면서 떠오르게 되는 감성 충만한 소개와 저자가 인생에서 느껴온 다분히 저자가 고민해왔던 철학적인 삶의 해석을 하고 있어서, 첫 느낌은 조금 정돈이 안된 듯 명확하게 글의 내용이 잘 눈에 들어오지는 않는다. 마치 긴 산문시 처럼 단어의 해석에 대한 글 마저도 별도의 해독문이 필요한 듯 많은 은유적 표현을 담고 있어서 우리 일상의 이야기 처럼 편하게 다가 오지는 않는다.

하지만, ​'친구', '소주' '핸드폰' 처럼 우리 주변에서 숨을 쉬는 공기처럼 늘 곁에 함께 하지만, 또 그들로 인해 외로워도 지고 진정한 의미를 찾는 상념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사랑' ,'충동', '이별' 등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스스로에게 수많은 질문을 하게 되는 단어와 여전히 그 해답을 찾기 어려운 단어에 대한 글에 대해서도 저자 나름의 명쾌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카피라이터, 그리고 캘리그라피는 단어를 가지고 사람들에게 커다란 의미를 전달하고자 하는 면에서는 일맥 상통할 것이다. 단어들이 조합된 짧은 한 문장을 통해서 소비자들에게 수많은 제품에 대한 상상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기도 하고,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붓의 획으로 그림 처럼 살아 숨쉬는 글씨에서는 또다른 생명력을 잉태해 보게 되는 것 같다. [단어의 귓속말]에서 소개된 단어들은 누구에게나 익숙한 단어들이지만, 다시 한번 그 의미를 곱씹어 보고 진중하게 자신을 내려 놓으며 사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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