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주는 레시피
공지영 지음, 이장미 그림 / 한겨레출판 / 201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엄마에게 딸이라는 존재는 참으로 특별하다는 얘기를 예전부터 들어오고 있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또 우리 아이가 커가면서 그 둘의 관계가 더 피부로 와닿게 되는 듯 하다.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또 그만큼 구설수에도 올랐던 공지영 작가의 [딸에게 주는 레시피]​는 저자의 큰 딸과 소통하는 엄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의 사생활도 공공연하게 공개가 되었듯이, 이 책의 내용에도 그녀의 서로 다른 성씨의 세 아이를 키우고 있다.라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딸에게 주는 레시피]는 그녀의 첫째딸 위녕을 향한 엄마의 당부이고, 어느덧 성인이 된 딸과 함께 나이를 먹어가면서 친구처럼 속내를 터놓는 솔직한 내용과 27개의 요리 레시피들을 소개 한다.

요즈음 한창 먹방이며 쿡방 등 요리 관련 프로그램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이번 공지영의 작품도 그 조류에 합류하듯이 그녀의 에세이에 간단한 요리 레시피가 담겨 있다. 하지만, 특별한 요리를 소개하고자 함 보다는 홀로 독립해있는 다 큰 딸을 위해 딸을 걱정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서 잘 챙겨먹기 바라는 엄마의 손 맛을 전하고 있다.

 

그렇기에, 엄마로서 딸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떠오르는 요리를 이야기 후반에 서술 형식으로 소개 하고 있는데, 소개하고 있는 요리도 간단하게 짧은 시간 내에 조리 할 수 있는 요리들이다. 그리고, 정확한 요리 레시피의 내용 보다도 그 요리를 통해서 그녀의 예전 추억들과 본인의 사연들을 조곤 조곤 나누고 있기에 밥상머리 앉아서 함께 수다 떠는 그런 느낌을 받게 된다. 그렇기에 새로운 요리의 향연이 아니라 정작 중요한 것은 요리가 아닌 함께 부엌 찬장을 기웃 거리고 음식을 나누면서 공감하게 되는 이야기 일 것이다.

성인이 되서 저자와 따로 홀로 독립해서(?) 사는 듯한 딸에 ​대한 걱정은 어느 엄마도 한결  같을 것이다. 더구나 본인의 가정사가 원만하지 못했기에 [딸에게 주는 레시피]에서는 더욱 딸에 대한 걱정이 한가득 묻어 나온다. 세상을 살면서 함께 해야 할 친구와 멀리해야할 친구. 그리고 패미니스트라는 딱지가 붙은 작가의 흔적 만큼이나 남자와 여자의 다른 점에 대해서 작가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수많은 당부를 하고 있다. 그리고, 엄마이기에 같은 여자로서 할 수 잇는 엄마와 딸 사이의 끈끈한 유대감이 느껴지게 된다.​

[딸에게 주는 레시피]는 딸에게 건네 주는 엄마의 손 맛 이기도 하지만, 그녀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서 성인이 된 딸이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진심어린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인스턴트 음식도 먹지 않기를 바라고, 사람을 만날때에도 가려서 만나며, 그 중에서도 홀로 있을 딸 아이에게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는 한마디 '너의 몸을 소중히 아껴라.'라는 말은 여러 의미에서 가장 중요하게 강조하고 있는 부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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