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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인터넷을 통해서 정말 수많은 정보들이
쏟아지기에, 국내 서적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도서, 음반, 기타정보들도 쉽게 주문하여 소장 할 수도 있고 디지털로 바로 실시간 확인도
가능해졌다. 도서 [빨간책]은 예전 우리 학창 시절 끓어 오르던
궁금증과 탐구욕을 채워 줄 수 있는 자료가 부족하고 금기시 되던 것들에 대한 이야기 이다.

요즘에는 잘 안쓰는 용어가 되버린듯 하지만, 예전 흔히
<빨간책>이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제대로 국내 출판사에서 출간된 도서가 아니라 금기시 되어 있는 이른바 야한 책이나
잡지들을 통칭하곤 했었다.
현직 라디오 피디 3인 이재익, 김훈증, 이승훈이 금기를
깨고 털어 놓는 빨간책의 이야기는 단지 외설물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7~80년대 정치적으로도 국민들에 대한 규제가 심했던 당시 시대상에 대한
문인들과 이른바 불온 서적으로 낙인 찍힌 책들, 그리고 청소년기에 이해 못하던 세계 정세나 어려웠던 문학에 대한 이야기등을 시대적 문화에 대한
이해와 함께 솔직하게 털어 놓고 있다.
현재의 성인이 되어 가는데 정작 정해진 규칙에 안주하면서
모범생으로만 살지 않고, 일탈도 하면서 스스로 어른들이 정해 놓은 정도에 대하여 고민도 하고 자문하면서 균형있는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키워왔음을
강조하고 있다.
저자 3인이 그들이 성장하는데 많은 감명을 주거나 영향을
주었던 국내외 서적들을 중심으로 책의 간략한 소개와 기억에 남아 잇는 문구들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그들 자신의 청소년기에 대한 에세이를 기본
줄거리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기에, 책에 대한 에피소드처럼 당시의 일상들을 풀어 내고 있다.
아무래도 <빨간책>의 어감상 가장 먼저 떠오르게
되는 야한 서적에 대한 이야기도<채털리 부인의 사랑>을 읽게 되었던 당시의 혈기 왕성 했던 학창 시절에 대해 기억을 더듬게 된다.
당시에는 부모님이 집을 비운 틈에 몰래 야한 비디오를 친구들과 함께 틀어 보기도 하고, 불법 복제된 야한 만화책들도 보곤 했었는데, 그렇게 규제
받던 내용들과 별반 다를바 없던 <채털리 부인의 사랑>은 고전 명작으로 권장되고 있었던 묘한 아이러니에 대해서도 여전히 궁금해하고
있다.
성적인 관심 뿐 아니라 민주화 과정 중에 규제 되었던
내용들이나, 국제 사회 속에 자국의 이익만을 위해 이중적인 잣대를 가지고 있던 강대국과 전범국에 대한 진실을 알리려 애를 썼던 문인들과 도서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있다.
이처럼 성인이 된 지금 차근 차근 읽어 보아도 어려운 도서의
내용들을, 어린 혈기로 거침없던 시절에 만화, 영화, 그리고 잡지등 당시에 접할수 있던 여러 미디어 뿐만 아니라 오락실과 클럽에서의 일상들
속에서 실제 어린 눈으로 바라본 세상과 현실의 괴리를 직접 경험하게도 된다. 당시에는 이해가 되지 않던 책들의 내용을 비교해 보고 성숙해가는 과정 중에 본인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게 되었는지 소개하고 있는 서적의 의미에 대해서 이야기도 하고, 그렇게 동시대의 사춘기 시절을 지내온 우리들에게는 함께
공유해보는 시간 역시 제공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