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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해외 여행으로 갈만한 장소가 인생의 큰 준비를 해야
하는 신혼 여행지 뿐만 아니라, 먼 유럽과 오지 아프리카 까지 세계 곳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일이 학생들이 방학 동안 잠깐 나들이 다녀 오듯이
그렇게 어렵지 않아 졌다.
하지만, 단기 관광으로 떠나는 여행사에서 만들어 놓은 패키지
여행이 아닌, 세계 여행은 여전히 쉽게 여행 계획을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시간과 비용등 어려운 일 일 것이다.

[한 달에 한 도시 남미편]은 세계 여행을 떠나면서 한
지역에서 한 달씩 머물면서 그저 관광을 하고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 현지인들과 어울리면서 여행지의 골목 골목 사람이 사는 냄새를 맡아 가면서
함께 생활을 하고 느꼈던 감성들을 솔직하게 정리하고 있다.
젊은 부부인 두 저자가 세계 여행을 하면서 한 도시에 한달
가량 머무는 일정으로 써내려간 [한 달에 한 도시]의 책 소개를 먼저 보고는, 정말 개인적으로 참 부러운 이들이
아닐까 싶었다. 우선 세계를 향해 떠날 수 있었던 용기도 부러웠고, 아마 많은 이들이 처음 들었던 오해의 생각은 그들은 우리와 달리 살림
살이가 풍족한 사람들이라 그렇게 많은 비용을 들이면서도 여행을 다닐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책의 첫 일정을 들여다 보면, 흔히 미주, 유럽등의 은퇴한
노부부들이 연금 다 털어서 럭셔리 하게 세계 여행을 떠나는 크루즈 여행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한 달에 한 도시
남미편]은 그들의 두번째 여행기로 첫 유럽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남미로 대륙을 이동하는데, 비행기 대신 크루즈 여행을 택했다고
한다.

그들의 첫 여행기를 읽어 보지 못하고 접해 보았기에, 크루즈
여행도 하는 그들의 여유로운 여행에 살짝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는 듯 했다. 책의 본문 중에도 그들이 운영 하는 블로그에 그렇게 오해의 악풀과
시기 어린 덧글들로 많이 속상했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갓 결혼한 그들이 아파트 전세금을 빼서 그 비용으로 세상을 돌아보는 경비로 콘크리트
지붕보다는 가슴 속 지붕을 견고하게 다지는데 쓰고자 쉽지 않은 결단으로 떠난 여행이라고 한다.
그리고, 크루즈 여행 역시, 최대한 할인 받을 수 있는 여러
루트를 찾아보고, 상당히 저렴한 비용으로 탑승 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렇게 그들이 여행을 준비하면서 얻었던 꿀팁들과 현지에서의 생활비등을 각
도시 소개의 뒤에 자세하게 정리를 해두었다.
남미는 여전히 매력적이 열정적인 도시로 많은 여행객들이 온
몸으로 느끼고 싶은 곳 중 하나 일 것이다. 에어비앤비로 여행지 숙소를 저렴하게 현지 호스트들과 정도 나누면서 장기 숙박을 선택하면서 그저
인터넷이나 기타 자료로만 접해 보았던 현지의 삶을 조금은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도시들의 면면을 돌아 볼 수 있지 않나 싶다. 때로는 동네
도서관에도 찾아가 시간도 보내 보고, 스페인어 과외도 받아 보는 등 땀 내 나는 사람 사는 이야기들을 엿볼 수 있다.
그들의 여행을 럭셔리 여행으로 오인 했듯이, 그저
매스컴으로만 접해 오던 남미의 정형적인 모습들의 이야기가 아닌 미쳐 몰랐던 이야기들과, 현지인들의 실제 생활상을 다시 찾아 볼 수 있는 너무
멋진 여행기이다. 그리고 그들의 알콩달콩 여행의 모습들을 보면서 나도 한번 용기를 내볼까 하는 도전 역시 생기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