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매점 - 그가 떠난 빈 자리가 허기질 때
이박사 지음, 남달리 그림 / 51BOOKS(오일북스)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연애매점]이라는 재미있는 책의 제목처럼 그러한 매점이 있으면, 사랑하고 싶은 사람을 내맘대로 선택하거나 이것 저것 사랑의 도구들도 꺼내서 연애를 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었지만, 반대로 저자가 그려낸 연애매점은 사랑을 잃고나서 몸과 마음이 허해졌을때 매점을 찾아가 군것질이라도 하면서 속풀이를 해내는 공간으로 그려내고 있는 감성 에세이다.

사랑하는 사람만이 내 시야에 들어오고 다른 어느 것도 뿌옇게 흐려 보이던 그 애틋한 시절에는 유치하리만큼 세상 모든 것이 다 핑크 빛으로 보이지만, 그 사랑을 놓치게 되면 왜그렇게 감성적이 되고, ​작은 티끌에도 흐르는 눈물이 강을 이루고 세상의 비극을 내 안에 나혼자만이 다 가두고 있는 듯한 절망감에 빠지게 되는 것 같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사랑 노래가 구구절절 다 내 이야기만 같은 그런 가슴 아픈 경험들을 젊은 시절 연애를 해본 사람이라면 적어도 한번씩은 경험하지 않나 싶다. [연애매점]에서는 헤어짐 이후에 복잡하고 심난한 마음과 떠난 사람을 그리는 안타가움에 대한 글들을 솔직 담백하게 써내려가고 있다.

헤어짐 이후의 홀로서기나 마음을 다잡는 용기를 전달하기 보다는, 떠난 사람의 그림자라도 잡고 싶어하는  구질 구질한 미련과 여전히 마음에 담고 있는 그리움의 심정을 풀어놓고 있어서 더 안타깝기도 하다. 하지만, 보통 슬플때나 마음의 아픔이 있을대 흥겨운 음악보다 오히려 더 슬프고 가슴 울리는 음악이나 영화가 더 내 심정을 대변하는 것 같기도 하고 격한 공감을 하고 나면 정작 본인의 슬픔이 상쇄되는 듯한 동일한 효과를 보여주는 글들이다. 

 ​127 페이지의 그리 많지 않은 분량에 흑백톤의 차분한 일러스트들과 함께 소개하고 있는 내용들 역시, 짧은 시 처럼 길지 않은 문장으로 다양한 심정을 표현 하고 있어서, 글을 읽고 이해하기 보다는 동병상련의 느낌으로 넓은 여백의 페이지 속에서 이별의 슬픔을 토닥이게 된다.

지금 사랑의 빈자리가 그리워 아파하고 있다면 격한 공감을 털어놓으면서 어른이 되가는 성장통으로 아픈 상처를 나누고 있다. 너때문에 가슴에 난 상처를 솔직하게 드러내놓고 치료를 해달라고 요청하는게 아니라 고스란히 드러내놓고 아프다는 비명을 지르는 솔직 담백한 감성 에세이로 오래전 풋풋했던 사랑과 이별의 추억들이 하나 둘  다시금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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