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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새로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면서, 평소에 접해보지
못한 문물 자연 뿐 아니라 길거리 돌하나도 신기하고 흥미롭기만 할 것이다. 종종 우연치 않은 운명을 만나는 달달한 상상을 하면서도
말이다.

[19금 남미]는 남미의 여러 곳들을 소개하고 있는 이야기
이기는 하지만, 일상을 떠나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몇 일 관광지를 돌아보는 여행기가 아니다. 실제 현지에 짧게는 몇 개월 현지인들과
부데끼면서 살았던 땀냄새가 찐득하게 베어있는 생활의 모습을 담고 있다.
19금이라는 제목이 먼저 남미의 열정적인 모습과 야릇한
내용을 예상 하게 만들기는 하지만, 정작 저자들이 먼 타국 땅에서 로컬 생활을 하면서 부딪히게 되는 현실에 대한 이야기 이다. 자유롭지 못한
정치 상황과 어려운 경제 속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불안한 치안 문제들과 뒷골목의 어두운 모습들을 있는 그대로 전해 준다.

실제로 남미의 많은 나라들이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못한 현실
속에서 빈부 격차와, 인종 차별 그리고 내전과 마약 전쟁등 위험 천만한 전치적, 사회적 불안감이 여전히 남아 있기에 그 곳에서 정착하면서 지낸
다는 것은 너무나 힘든 고행의 연속이었으리라 책을 읽기 전에도 어렴풋이 나마 짐작을 하게 되는 부분이기는 하다.
우리가 태어나고 자란 고국의 땅에서도 하루 하루 살아가는
일조차 결코 녹녹치 않기에, [19금 남미]에서 소개하고 있는 타국의 땅 남미의 모습은 한마디로 저주에 가까울
정도로 수많은 불운의 연속이 그들의 남미에서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고 다시 짐을 꾸리게 만들었던 모습 역시 어렴지 않게 공감이 가는
부분이다.
물론 철저한 준비로 계획한 삶이나 사업을 현지에서 제대로
이루고 있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들 역시 어느 곳에서건 삶이란 여행과는 달리 아름다운 모습만 보거나 순탄한 항로만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때로는 힘든 일에도 부딪히고 좌절도 하면서 그렇게 생활을 하는게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세상을 품은 방랑자 처럼 여행을 떠나 현지에서 눌러 앉을
결심을 하게 된 한 남자나, 갑작스러운 사업을 동업하고자 무작정 떠난 한 여자는 어쩌면 여행자의 발걸음으로 현지에 도달 하였기에, 영원한
여행자로 머물다가 다시 돌아와야만 했을런지도 모르겠다.
짧은 단기 여행을 가더라도 관광으로 방문하는것과 본인이
찾아가는 여행도 무척이나 다른 모습을 보고 오게 되는데, 현지에서 장기 체류를 하면서 낮과 밤 뿐만 아니라 그들의 부엌의 수저까지 함께
들여다보는 모습은 세상의 사람 사는 모습이 다르지 않음을 확인 하게 된다.
하지만, 빈곤한 삶과 외부의 척박한 환경들로 인해 메말라가는
사람들의 관계 속에서 외부인은 더욱 소외되고 훨씬 더 고단한 삶을 하루 하루 보내야만 했을 것이다.
그다지 멋지고 성공적인 남미의 생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는
않지만, 역사와 전통이 여전히 살아 숨시는 미지의 남미는 나쁜 남자 처럼 여전히 매력적인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