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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유명 음악인들의 노랫말을 쓰고, 평범한 듯 감성어린
에세이 작품들을 꾸준히 내놓고 있는 이애경 저자의 에세이
[나를 어디에 두고 온
걸까]

이전 작품 <그냥 눈물의 나>를 통해서 서른 살
즈음의 나이에서 되돌아 보는 어린 시절과 성인으로서의 방황에 대한 이야기가 저자의 감성어린 표현과 함께 무척 공감이 가는 내용이었었다. 이번
작품도 저자의 이전 작품들의 연장선에서 훨씬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여전히 세상에 찌들기 싫어 하는 어른 아이를 꿈꾸고 싶어하는 솔직 담백한
에세이 집이다.
[나를 어디에 두고 온
걸까]를 들여다 보면 화려한 미사어구나 어려운 단어, 문장들로 나 잘났습니다!라는 으스대는 모습들은 전혀 찾아 볼 수
없다. 우리의 삶 속에서 깨달음을 전파 해주고자 하는 선각자처럼 도덕적인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 우리 언니,누나가 삶의 고민을 털어
놓고 의문도 제기하는 다정 다감한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다.

저자 자신도 본인이 여전히 어린 아이만 같은데, 세상은
어른으로 규정 지어 놓고 보는 잣대 속에서 여전히 혼란 스럽고, 일상이 단순하기만 한데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는 왜 그렇게 복잡하게만
흘러가는지? 스스로에게도 질문을 하고, 일상 속에서 작은 변화에도 감성이 돋는 사춘기 소녀와도 같은 섬세한 감정들이 너무나 순수하게 가슴에
그대로 다가와 꽂힌다.
에세이집이기는 하지만, 장황한 산문적인 내용 보다는 마치
노랫말이나 싯귀처럼 짧고 간결하게 저자의 시각과 감정들을 하나의 꾸밈도 없이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늘 우리가 보던 TV 프로그램이나
SNS에서 의무감으로 친구 맺기를 하면서 생각해보았음 직한 일상의 단상에서 부터 사랑과 헤어짐의 연속에 대한 아픔들의 표현들도 과하지
않으면서도, 어쩌면 내심정을 저렇게 똑같이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싶은 내용들이다.
(중략)...
종이처럼 네가
나를베었다.
나는, 그깟
종이로부터
나를 지키지
못했다.
별것도 아닌 종이에 손가락을 베었을때 아픔보다도 당황
스러웠던 심정을 차근차근 읊어 내려가다보면, 그 언젠가 사랑하던 사람과의 예상치 못했던 이별과의 비유가 우리가 사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조용히
가슴을 울리게 하는 듯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친구와 주변인물들과의 만남 그리고 사랑과
결혼등의 삶의 이야기와 시간의 흐름이 진행될 수록 커지는 상념들을, "너도 그렇지 않니?"라며 동조할 수 밖에 없는 평범하지만 가슴에 아리는
일상 속 고민과 아쉬움의 등을 토닥이게 된다.
어제와 오늘,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를 바라보며 두렵기도
하고 궁금하기도한 아직은 다크지 못한 어른의 모습이지만, 그런체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을 대변하는 내용들이기에 글 하나 하나가 마치 나의
이야기 같기만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