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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점심이면 꼭 챙겨보지는 않더라도, 팔도 곳곳을 유람
떠나는 <전국 노래 자랑>의 터줏대감인 송해 선생님의 다정하면서도 힘있는 목소리가 TV 저편에서 여전히 울리고 있으리라 당연시하게
되었다.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저자 오민석 교수가 송해 선생님과
우연히 친분을 쌓게 되었고,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취재하면서 한국 근현대사의 산 증인이자,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 방송계의 최고령
연예인으로서 최초 방송과 현재의 다양한 방송 현실등 우리 방송의 발전사도 함께 써내려가고 있는 독보적인 존재 일 것이다.

척박하기만 했던 한국 방송 초창기 시절 한없이 낮추어 보기만
했던 딴따라에서 현재의 국민 MC로 젊은 오빠라는 애칭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친근한 얼굴로 곧 90세에 이르는 연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력적인 모습으로 다가오는 힘은 감히 그 누구도 따라할 수 없을 듯 하다.
과거의 그의 역사와 한국 근현대사 속에서 우리 방송의
역사들도 함께 정리가 되어있어서, 마치 우리 한국사와 방송사를 제대로 이해할 수가 있다. 그리고, 송해 선생님의 일상과 방송에서 보여지는 현재의
모습들도 번갈아 가면서 다양한 주변인물들의 이야기가 교차 편집 되면서 그 재미 역시 더 해주고 있다.

송해 평전으로 저자가 그와 함께 생활도 하고 취재도 하면서,
송해 선생님이 살아온 과거의 인생사와 현재에도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잇는 <전국 노래 자랑>과 낙원동 사무실에서 원로 연예인들과 함께
시간도 보내고 대중교통을 애용하는 진솔한 모습을 3자의 입장에서 때로는 객관적으로 관객의 모습으로 그를 바라보며 그려내고
있다.
어느정도 연배가 있는 분들도 코미디언 송해의 모습을 기억하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간혹 예전 TV 보도 자료등에서 오래된 흑백 자료로만 간간히 몇 컷 정도로만 그런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국민
MC로의 입지가 지금은 확고해져 있는 듯하다. 더구나 송해 없는 <전국 노래 자랑>이라는 장수 프로그램은 상상도 되지 않을 지경이니
말이다.

일제 감정기와, 6.25사변으로 황해도 고향을 떠나 우리
역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그 작은 몸으로 다 겪은 것도 모자라, 또 그의 아들마저 먼저 앞세우게 된 수많은 고통의 순간들이 해맑은 그의 익살과
웃음 뒤에 숨겨져 있음을 확인해 보면서 더욱 큰 그의 모습에 다시 한번 존경의 박수를 보내게 된다. 오늘도 우리 서민들의 웃음과 흥을 함께
나누기 위해 어느 시골길을 달리고 있을 송해 선생님의 멋진 모습이 그려지는 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