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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나옹'과의 동거생활을 그렸던 전작들에 이어서
새로운 식구 작은 '은동'을 데려오면서 셋이 함께 살아가는 일상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옹동스]

이 책의 제목도 '나옹'과 '은동'의 이름을 합쳐서
[옹동스] 라고 정해놓고, 본인은 그들을 보살피는 집사로 칭하면서 반려 고양이들과의 애정어린 하루 하루를
심플하면서도 따뜻한 그림체로 그리고 있는 그림 에세이 집이다.
저자의 전작들에서도 고양이에 대한 무한한 애정이
느껴졌었는데, 4년만에 새롭게 소개하고 있는 신작 [옹동스]에서는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온 '나옹'이를 정말
제자식처럼 동네 아줌마들이 자식들 자랑하듯 팔불출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고, 새로 한 식구가 된 작고 어린 '은동'은 대부분 집안에서
사고를 치며 지내고 있긴 하지만 막둥이 공주 처럼 그마저도 너무 사랑스럽게 보고 있는 저자의 모습이 그림 한장 한장에서 고스란히 느껴지는 듯
하다.
반려묘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을 위해서 마당이
있는 집으로 이사를 하고, 또 높은 담이며 베란다 공사등도 하고, 침대를 뺏긴 본인은 정작 바닥에 펼쳐놓은 돗자리에서 쪽잠을 잘지언정 저자가
사랑하는 고양이들과의 생활이 너무나 행복해 보이기만 하다.

불과 그리 오래지 않은 시절에는 우리와 함께 한가족으로
살고 있어도 동물과 사람들의 경계는 철저하게 나뉘어 있었고 한 지붕 아래에 있어도 집안에 들이는 경우는 없었는데, 이제는 그 반대로 본인이
그들을 보살펴 주는 집사로 지칭하며 그들의 편안한 생활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많은 인식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지 않나
싶다.
이제는 집지키는 강아지, 혹은 그저 귀엽고 예쁜 장식과도
같은 아이들이 아니라, 정말 우리의 자식들 처럼 모든 걸 내어주고 싶은 그런 동거 생활을 하고 있기에 반려 동물들과의 생활 하는 우리의 모습은
정말 한 가족 처럼 변모 하고 있기에, 그 생활상을 너무나 따뜻하게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옹동스]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이야기 속에 '사람이 죽으면 먼저 가있던 반려 동물이 마중
나온다는 얘기가 있다.' 라는 문장이 나온다. 개인적으로는 [옹동스]를 통해서 처음 듣는 이야기 였지만, 반려 동물들이 주인(?)을 대하는
절대적인 충성스러움을 표현하는 이야기 일 것이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주변의 지인들 혹인 친지들에게도 배신을 당하거나 등을 돌리게 되는
일들이 허다한데, 반려 동물은 죽어서도 우리와 함께 하는 우직함을 제대로 느껴 볼 수 있는 듯 하다.
점점 더 삭막해지는 현대 사회 속에서 이렇게 반려 동물들과의
동거가 많이 늘고 있고, 그들과의 생활이 이제는 한 가족 구성원으로 사람과 동물의 구별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 일 것이다. [옹동스]에서는 각기
개성 있는 고양이들의 평범하지만 사랑스러운 일상들을 바라보면서 흐믓해 하는 엄마의 숨결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예쁜 사랑의 그림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