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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타임]은 타임이라는 제목과 같이 세계적인 그래픽
아티스트인 '바랑 위라티앙'이 그가 생각하고 있는 시간에 대한 이미지를 디자인으로 형상화 해서 모아서 엮은 책이다

독특한 시간이나 특별한 기념일에 대한 기억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 느끼게 되는 시간에 대한 개념과 하루 일과 혹은 일생을 통해서 누구라도 한번쯤 생각해 봄직한 내용들을 간단한 심볼과
같은 디자인으로 표현하고 있다.
인물들의 표현도 눈 코입이 보이는 디테일한 묘사가 아니라
단순한 형태만으로 특징들을 표현하고 있어서 깊이 생각할 필요없이 유쾌한 의미를 바로 알아차릴 수 있다.

어린 소녀가 십대가 되면서 십대 소녀들의 반항적이고 활동적인
모섭을 표현하기 위한 상징적인 소품들을 이용해서 바로 우리 아이들이 저렇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만큼 현실적이면서도 은유적 표현이 간결하면서도
재미있다.
각 이미지들과 함께 시간에 대한 큰 타이틀과 그 타이틀을
설명해주는 간결한 문구 하나가 디자인을 설명해주는 전부이고, 디자인 이미지들도 화면을 꽉 채운 것이 아니라 공간을 그대로 남겨둔 채 주
오브젝트만 입체감이 전혀 없는 단 컬러로 한 눈에 주목되는 느낌이다.

크게 아이가 성장하거나 나이가 들어 흰머리가 하나씩 생기는
절체절명의 순간 포착 같은 유쾌하지만 진중한 인생에 대한 이야기도 있지만, 그저 하루에 회사에 출근하고 똑같은 반복된 업무를 하느라 책상에 앉아
있는 똑같은 이미지의 나열이라던지, 꽉꽉 막힌 출근길의 도로 상황을 요리조리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는 화살표 등도 일상의 시간을 보내는 이야기로
누구나 공감하는 내용일 것이다.
특별한 이미지 없이 비행기가 날아가는 궤적으로 직선
라인만으로 중간 중간 기대식을 먹고 영화 보고 화장실도 다녀오면서 착륙해가는 과정으로 이어진 몇 페이지는 보고 있는 내내 정말 지루하고 무료한
비행기 여행의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예술가나 아티스트가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는 시간의 의미나
색다른 해석으로 새로운 발견에 대한 이미지 였으면, 그저 시간의 발견이라는 의미로 작가의 놀라운 시각에 대한 경외심으로 남겟지만, 누구라도
생각하고 있고 하루 하루 살아가는 똑같은 모습을 그대로 옮겨 놓은 이미지들은 바로 내 모습이고, 내가 생각하고 있던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그대로
담아내고 함께 공감하기 너무나 편한 디자인 에세이 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