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전 개봉해서 흥미롭게 보았던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을 보고 나서야, 그동안 컴퓨터의 아버지라고 불리우는 사람인 '앨런 튜링'에 대해 알게 되었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군의 천문학적인 조합의 경우의
수를 만들어내는 '애니그마'라는 암호 제작 기계가 만들어 내는 암호문을 해독하기 위해 영국 정부는 다양한 천재 전문가들을 투입해서 그 암호문을
해독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게 되는데, 암호문을 해고해내는 컴퓨터의 모체인 기계를 개발해내는 성과를 일구어낸 '앨런 튜링'의 생애에 대한 영화
였다.
이미 보았던 영화에서는 세계 2차 대전을 연합군의 승리로
이끄는데 최대 공헌을 한 그의 업적과 한 인간으로서의 사회적 편견 속에의 아픔 역시 그리고 있었는데, 그의 이러한 종전을 앞당긴 공헌에 대한
사실조차 영국 정부는 자료를 모두 삭제하고 침묵으로 일관하다가 최근에야 새삼 세상에 공개되면서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앨런 튜링의 최후의 방정식] 역시 동일 인물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고, 영화의 흥행에 힘입어서 영화 포스터 이미지가 삽입된 표지가 추가 되어 있지만, 앨런 튜링의 자서전과 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 어느날 청산가리가 든 사과 한 입을 베어 물고 자살한 '앨런 튜링'의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그의 집에 방문한 형사 '레오나드 코렐' 경관이
사건의 진위를 파헤쳐 가면서 죽은 '앨런 튜링'의 과거사에 대해 하나씩 짚어 가면서 이야기를 이끌어 가고 있다.
과연 그의 죽음은 자살인지? 타살인지? 무엇 때문에 사과에
청산 가리를 묻혀서 베어 물고 죽음을 택했을까? 하는 일반적인 사건 조사를 진행 하던 코렐 경관은 미스터리한 죽음을 맞은 인물이 천재 수학자
이며, 대학 교수 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어디에서고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과거 행적 속에서 당시에는 엄격하게 터부시 되었던 동성애자로
체포되어 정부로부터 약물 치료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에 접하면서 점점 더 '앨런 튜링'의 삶 속에 빠져 들게 된다.
사건을 담당하는 코렐 경관이 풀어가는 스토리로 현재까지도
제대로 알려지지 못했던 인물인 '앨런 튜링'의 삶을 더욱 더 긴장감 있는 추리 소설 방식으로 진행 하면서, 전쟁의 승리를 안겨준 공로로 무공
훈장 까지 받았던 인물 들이 왜 역사 속에서 가려져야 했는지 그 숨겨진 사실을 파헤쳐 나가는 전개가 무척 흥미롭다.
더구나 개인의 천재성을 인정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동성애자로
손가락질을 받게 되었던 모진 삶을 살아야 했던 비운의 삶은, 단지 동성애자에 대한 비호나 이해를 떠나서 한 개인의 자유와 인생을 철저히 무시
당하고 제재를 받았던 편견의 모습들은 현재에도 역시 또다른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지 않나 싶다.
한 천재 수학자의 죽음에서 시작된 역사적 사건의 배경도
하나씩 파헤쳐지고, 코렐 경관과 함께 한 인간의 삶이 왜 그토록 무너질 수 밖에 없었는지 색안경을 벗어 던지고 세상 속에 다시금 그를 한 명의
인간으로서 보듬고자 하는 아쉬움과 이해의 시간을 가져보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