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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파 화가의 대표적인 인물중 한명인 '클로드 모네'의
연작인 <수련>이 그려졌던 유명한
'지베르니' 마을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 사건이 발생하면서,
그동안 세상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관광 명소 였던 이 곳에서의 숨겨진 과거의 사실들도 하나씩 파헤쳐 나가게 된다.

화려한 빛을 화폭에 담귀 위해 노력을 햇던 인상주의의
'모네'가 결코 그의 그림에 사용하지 않았던 유일한 색인 검은 색. 그가 죽음에 임박해지면서 흐려진 시야로 투쟁해오던 색이 아닌 '검은
수련'을 그렸다고 하는 사실인지 알 수 없는 전설 같은 이야기를 제목으로 한 스릴러 추리 소설인 [검은
수련].
일전에 읽어 보앗던 '미셸 뷔쉬'의 <그림자 소녀>를
읽으면서 조용하면서도 잔잔한 스토리의 전개 가운데에 서늘함이 매력 적으로 다가오는 작품 이었었다. 시기적으로는 <그림자 소녀>보다
앞서 발표되었던 [검은
수련] 역시 여러 인물들 간의 숨겨진 과거의 유령과 욕망으로 벌어지는 긴장감을 저자의 차분하면서도 섬세한
필체로 표현하고 있다.
'모네'가 200여점이 넘는 수많은 <수련>의
작품들을 탄생 시킨 이른바 '모네의 정원'에서 마을에서 잘알려진 부유하지만 여성 편력도 심했던 안과의사가 잔인하게 칼에도 찔리고, 머리에 돌로
짓이겨진 채 물 속에 머리가 잠겨진 피사체로 발견 되면서 사건의 수사가 시작이 된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이 곳이지만, 정원 엪여 위치한
'마녀의 방앗간' 처럼 묘하게 숨겨진 그늘이 느껴지는 장면의 묘사와 좀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못하고 깊은 사연을 간직한 듯한 인물들의 나레이션과
이야기들은 그저 단순한 하나의 살인 사건이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커다란 운명의 퍼즐의 한 조각들을 하나씩 찾아 내는 듯한 몰입감을 느끼게
만든다.
새로 부임 해온 형사 '로랑스 세레락'과 충실한 부관
'실비오'가 사건을 조사해 나가는 과정 중에 익명의 제보 사진들이며, 조금씩 밝혀지는 단서들을 하나씩 꿰어 맞추면서 누가 왜 이러한 사건을
저질렀을지 범인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그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은 과연 누구인지? 무슨 사연이 이 마을에 숨겨져 있는지? 실제 '모네'의
일생과 그의 그림에 관한 이야기들이 혼재 되면서 마치 실제 '모네의 정원'에 함께 들어와 있는 듯 하다.
책의 서두에는 미리 이 마을에 3명의 여인에 대한 복선을
미리 밝히고 시작을 하고 있는데, 사람들에게 잘 눈에 뜨이지 않는 존재라면서 마을의 모든 상황과 사람들을 꿰뚫어 보고 있는 노파와 매혹적인
여선생, 그리고 뛰어난 그림 실력을 가진 어린 소녀의 3명이 전혀 연관성도 없어 보이면서도 어떻게 커다란 운명의 수레 바퀴에 서로 얽히게
되었는지 하나씩 그들의 이야기들을 살펴 보게 된다.
각 등장 인물들의 시선을 통해서 이야기가 전개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서 당시의 기억을 보여주기도 하는 꽤 복잡한 구성이기에 조용한 작은 마을의 사건임에도 불구 하고 모네의
다양한 색상과 빛을 찾아 보듯이 한 사람의 역사 또한 다양한 스펙트럼을 찾아 보게 만들게 되는 것 같다. 비록 어긋난 사랑과 욕망일지라도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