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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 동안 일본 문학계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탐정 시리즈의 애니메이션이 지금도 TV나 스크린을 통해서 상영 되고 있을 만큼 탐정 소재의 이야기는 꽤 넓게 저변화 되어있는
듯 하다.

아직은 국내에서는 탐정이라는 직업 조차 단순히 심부름 센터나
불법적인 이미지가 강하다보니 현실감이 크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외국에서는 정당한 직업군으로 일본에서 처럼 여러 문화계, 미디어의
소재로도 많은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는게 이상하지는 않을 것이다.
[사자가 사는 거리] 라는 저자 '히가시가와 도쿠야'가 써낸
탐정 소설 역시 전통적인 탐정 추리 소설 이야기와 크게 다르지는 않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화자인 주인공 '가와시마 미카' 가 경제 불황 속에서
직장을 잃고, 동창생이었던 '소노 앨자'를 찾아가면서 이야기는 시작되는데, 주인공의 친구인 '앨자'가 탐정 사무소를 열어서 사건을 해결 하고
있고 우연치않게 그녀의 조수로 함께 일하게 된다.
그래서, 실제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이 주인공이 아니라,
반강제로 탐정의 조수 역할을 하게 된 '미카'가 '앨자'와 함께 의뢰 받은 사건의 단서를 쫗아가면서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기도 하고, 마지막에
사건의 추리를 하는 '앨자'에게 도움도 주고 그녀의 추리에 대하여 독자들에게 제 3자 입장에서 전달하고 있다. 마치 <셜록 홈즈>
이야기를 '셜록'이 아니라 그의 친구인 '왓슨'이 사건을 바라보고 해결 과정을 정리해 주는 듯 하다. 다만 다른 점은 두 매력적인 젊은 여성이
콤비를 이루는 탐정 소설로, 때로는 용의자들에게 힘으로 제압당하기도 하지만 여성 특유의 섬세한 관찰과 사건을 해결하는 방법은 너무 무겁지 않고,
투닥 투닥 수다스러운듯 여자 친구들 사이의 묘한 감정선과 때로는 그들만의 의리도 보여주는 재미도 찾아 볼 수 있다.
부제로 <히라쓰가 여탐정 사건부1>로 적혀있는
것을 보니, 이어서 연작들이 나올 듯 싶다.
이 책의 첫 챕터에서 주인공이 그녀의 친구 '앨자'를
만나면서 함께 탐정 사무소를 꾸려나가게된 계기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을 하고 업무 파트너로서 뿐만 아니라, 두 사람사이의 우정 역시 돈독해지면서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놓게 되는데, 총 5장의 분리된 각기 다른 소제목의 챕터에서는 그들에게 사건을 맡기려 오는 서로 다른 의뢰인의
사연들 사이에서 5개의 사건들을 풀어나가는 짧은 추리 내용들이 연결되어져 있다.
탐정 소설에서는 대부분 예상치 못했던 인물의 범행 동기가
밝혀지면서 사건 해결에 대한 반전의 재미가 상당 부분 차지 하게 된다. [사자가 사는 거리]에서의 두 여인들이 마주하게 되는 사건들
역시 그런 반전의 재미들도 맛 볼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살인마로 태어나지 않은 보퉁 우리 인간의 감정을 흔들게 되는 사건 전말들을
보면서, 왜 그렇게 돌이킬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를 수 밖에 없었나? 하는 안타가운 집착과 우리 사는 모습을 다시 한번 되 짚어 보게 되는 세상
사는 이야기 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