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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알드 달'이라는 작가의 이름이 무척이나 생소했는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작고 귀여운 생명체가 물만 몸에 닿으면 난폭한 괴물로 변하는 흥미로웠던 영화 <그렘린>과 독특한 상상력으로 현실속의
판타지를 그려냈던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쓴 동화 작가라고 한다.

영화로 먼저 접해 보았던 '로알드 달'의 작품들은 현실과
환상이 묘하게 공존 되어있는 듯한 상상력의 모습을 영화 속에서 확인 할 수 있었다. 그의 원작 소설들은 미리 읽어 보지는 못하였지만, 어릴적
한번즈음은 꿈꾸며 원하는 동물들이나 맛있는 음식, 마법과도 같은 환상적인 내용들을 과하지 않게 우리가 사는 현실을 배경으로 그려 내고 있어서
성인들이 그 영화들을 보더라도 유치하지 않고 더욱 몰입이 되었던 듯 하다.
[로알드 달의 백만장자의
눈]은 그의 서로 다른 7가지 단편 이야기들을 묶어놓고 있다. 그 중에 5번째 이야기인 <백만장자의
눈>이라는 단편을 그대로 제목으로 사용하고 있다. 첫 이야기는 <동물들과 이야기하는 소년>으로 시작을 하고 있는데, 후반부 두
개의 작품들에는 '로알드 달' 작가 본인의 참전 경험과 글을 쓰게 되었던 에피소드들을 소설 처럼 풀어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첫 이야기에서는 동물과 의사 소통을 할 수 있는 소년이
등장을 하고는 있지만, 이야기를 풀어가는 화자도 제 3자인 성인으로 그 소년에 대한 이야기라고 보기 보다는 순수한 마음과 동물을 사랑하는 아이를
바라보는 어른들의 추악한 모습과 돈이면 무엇이든지 해결 할수 있다는 물질만능주의에 대한 따끔한 경종을 울리고 있지 않나 싶다.
그 외에 <백조>, <밀덴홀의
보물>등의 이야기들을 보면서 동화작가로 알려져 있다고는 하지만, 대부분 세상에 찌들어 있는 어른들을 주인공으로 아이들 보다도 성인들에게
지나간 동심의 순수함을 다시금 깨우치게 하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과 사랑의 소중함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지만, 이야기의 전개들이 아이들을 위한
동화처럼 서정적이거나 밝고 따뜻하지만은 않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어두운 그늘이 연상되는 스토리 속에서 타인을 괴롭히고 이용하는 악한 모습이 더욱
아프게 다가오는 듯 하다.
오래된 고전 동화나 우화들의 숨겨진 교훈 처럼 그의 이야기
속에는 커다란 뼈가 쿵하고 박혀 있어서, 신기하고 황당한 사건들에 흥미를 느끼기 이전에 가슴 한켠이 아리게 되는 듯 하다.
그의 작품들은 아이들에게도 교훈을 줄 수 있는
이야기들이지만, 날카로운 칼날을 그대로 드러내놓고 있는 가볍지않은 내용들로 어른들을 위한 20세기 우화가 아닐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