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사람과 감정 교류를 하다 보면 서로의 생각이 다름을
알게도 되고 때로는 나만의 생각과 감정에 지치기도 하는데, 상대방에게 상태를 전하기는 어려워 혼자서 삭히면서 쌓아 두게되는 무게가 너무 무겁게
짓누르기에 숨이 막히기도 하는 듯 하다.

[내 마음 다치지 않게]는 우리 주변에서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서 겪게 되는 감정의 싸움과 혹은 나만의 생각들을 담담하게 풀어놓고 있는 이야기 이다.
틀에 박힌 옳고 그름을 가르고, 교훈을 주려고 애쓰기
보다는 저자 역시 미성숙했던 시간들을 보내면서 느끼게 된 감정들을 짧은 메모 형식으로 적어 놓고 함께 공감하고자 하고 있다.
미술 심리 치료사 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저자는 7년전 노란
포스트잇에 그림을 그려온 작은 메모의 내용이 어느새 700여건이 넘게 되고 그 내용을 모아서 담고 있던 그녀의 블로그 내용들을 정리해 가장
보편적인 삼정의 내용들을 따뜻하게 모았다고 한다.
첫 책 표지도 메모장에서 보았던 강한 노란색으로 표지도
예쁘고, 단순한 듯 귀여운 캐릭터 일러스트들이 그려진 그림들과 짧은 문장들은 어느 페이지를 열어 보더라도, 그저 편하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보게
되는 내용으로 꾸며져 있다.

그녀의 캐릭터인 '설토'(설레다 토끼)를 중심으로 당근과
연필등 주변의 소품들을 캐틱터화 시켜서 일상의 모습과 생각을 짧은 문장들과 함께 표현하고 있어서 무척 정겹고, 그림체도 간결해서 한 눈에 쏙쏙
들어 오는 듯하다.
우리가 일상을 살면서 크게 상처를 받지 않았더라도,어느날
갑자기 우울할 때도 있고, 그저 혼자서 사색하고 싶을때도 있는데 '설토'가 주저리 주저리 늘어놓는 넋두리 처럼, 누가 듣고 있지 않아도 그저
속안에 있는 나만의 생각을 풀어 놓는 것만으로도 무거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 때가 있다. 그저 조용한 카페에서 음악만 듣고 있어도 마음이 안정이
되듯이...
작은 메모장 안에 그려 넣은 저자의 소소한
이야기 이기도 하지만,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고 많은 이들이 똑같이 상처를 받기도 하고 시기와 오해도 하면서 살아가는 그대로의 모습을 서로의
마음으로 이해를 하고 소통하는 주제와 내용들을 담고 있어서, 너무 철학적이거나 힐링의 메세지가 아니라 그저 우리가 사는 오늘의
모습이다.

세계적으로 권있는 석학들이나 명인들의 인생담이나 철학적인
깊이있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삶의 의미도 깨우치기도 하고, 요즈음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여러 자기 계발서를 통해서 자기를 돌아보고 해답을 찾을 수
있기도 하지만, 당장 내 마음이 아프고 내 이야기를 들어줄 대상이 필요한 시기에, 어떻게 행동과 마음가짐을 가지라고 훈계하듯 강요하는 내용들은
쉽게 눈에 들어오지는 않을 것이다. 그저 배설하듯이 시원하게 내뱉어버리는 것이 때때로 훨씬 쉽게 가슴이 뻥 뚫리지 않은가
싶다.
함께 고민을 해 줄 사람이 없더라도 나혼자만이 가장 슬프고
아픈 상처를 지닌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큰짐이 아닌 작은 상처에도 아프다고 말할 수 있는 나와 같은 동질감을 지닌 많은 사람이 함께 하고
있다는 것만 알아도 훨씬 기운이 솟는 위로가 아닐까 싶다. 그렇게 작은 그림 한장과 짧은 감정 표현들로 우리의 이야기를 귀기울이게 되는 공감의
메세지 인 듯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