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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베를린 공원의 벤치 옆에서 마치 지난밤 숙취로
쓰러져 잠들었다가 깨어난 것 처럼 '아돌프 히틀러'가 세상에 눈을 뜬다는 다소 황당하고 엽기적이기도한 [그가 돌아왔다]

얼마전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이 나와서 다양한 서로의 의견을
각기 다른 시각으로 나누는 TV 오락프로를 시청하게 되었다. 여러 출연자들 중 독일에서 온 출연자는 2차 대전에 대한 뼈아픈 역사를 사실
그대로 인지하고, 같은 독일인이지만 인간으로서도 절대 '히틀러'를 우상시 한다거나 조금이라도 좋은 시각으로 보면 안된다는 단호하게 이야기를 하고
절대 용서받지 못할 인물임을 강한 어조로 못을 박는 모습을 보았다.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장본인이자 전세계의 수많은
젊은이들을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게 만들고, 누구나 기억하고 있듯이 유대인 학살 정책으로 죄없는 사람들을 무참하게 짐승처럼 유린하고 살해했던
장본인인 '아돌프 히틀러'
그가 어느날 벤치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그 시절의 제복을
그대로 입고 세상에 나타나는데, 죽지 않은채 살아서 60년이 넘는 세월을 건너뛰어 현재에 모습을 드러낸 사실을 점차 인지 하게 되면서, 이
세상에서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 나서게 된다.
우연히 TV 방송 관계자와 만나게 되면서 TV 코미디 프로에
출연을 하게 되고, 당대의 연설가로서 대중들을 장악하던 그 모습을 다시 한번 브라운관 앞에서 확인 하게 한다. 여전히 '아돌프 히틀러'라는
이름과 모습 그대로 그 시절의 사상과 정책을 그대로 현세의 모습에 빗대어 전달하고 있고, 그에 많은 이들이 점점 많은 사람들이 매료되어 동조하고
박수를 보내게 된다.
2차 대전의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당사자가 아닌 독자가
보아도 정말 위험하기 짝이 없는 설정일 것이다. 조금의 동정도 줄 수 없는 인물을 TV 스타로 내세우고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만드는 설정은 자칫 어린 세대들에게 그릇된 시각을 심어줄 우려가 커보인다.
다소 삐딱한 시선으로 현실의 잘못된 관행이나 정책들의
부조리에 대해 '히틀러' 그가 나서서 직접 꼬집고 세상을 비틀어 보는 이야기로, 저자의 세상 풍자에 대한 의도는 뚜렷하게 확인해 볼 수 있다.
그의 이야기 하나 하나에 힘이 들어가 있고 흥미롭게 맞추어 지는 그만의 투지가 매칭되어 전달하고 있다. 하지만, 그저 '히틀러' 대역 배우로
인지 하고 있었지만, 점점 그를 '히틀러' 총통의 모습 그대로 대우를 해주고 그의 연설을 지지하는 장면들이 커지면서, 여전히 불편하게만
보인다.

책의 말미에는 한국의 서울 한복판에 '히틀러가 다시 눈을
뜬다면'이라는 설정으로 만화가 '김태권' 작가의 에피소드들이 수록 되어 있다. 역시 우리 사회의 그릇된 관행과 이야기들을 비꼬는 풍자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에게 통한의 잿더미 6·25 전쟁을 일으킨 당사자가 다시
나타나서 그를 추종하는 모습들이 그려진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비슷한 분단 국가였던 독일의 모습이었기에 더욱 낯설지 않은
부분이기에 더욱 숨죽이고 읽어보게 되었다. 사회 풍자를 그리는 내용 속에서 전세계의 지탄을 받는 대상자가 반대로 주목되어질 만큼 이 세상이 너무
어지러워진 탓일런지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