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릴적 공상으로 누구나 한번쯤은 다시 한번 생을 살 수
있다면, 훨씬 더 나은 인생을 만들 수 있을 텐데 하는 꿈도 꾸어보고, 성인이 되어서도 종종 잘못된 선택으로 큰 실패를 맛보았다면 그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시간 여행을 간절히 기도해 보기도 한다.

모스크바 출신의 영적 교사 이자,
수학자로 여러 작품활동을 했던 '페테른 우스펜스키'의 우화 소설인 [이반
오소킨의 인생 여행]에서는 그러한 과거로의 여행을 그려내고 있다. 오소킨은 사랑하던 여자의 결혼 통보를 받게되자
마법사를 찾아서 현재의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한채 과거로 돌아가서 어긋난 문제들을 되돌릴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다음날 눈을 뜬 주인공은 다시 어릴적 공부했던 기숙사 학교에
있는 본인을 확인하고, 예전 그대로의 상황들이 반복되는 학창 시절을 겪게 된다. 예전 기억 속의 일들을 떠올리면서 그 상황들을 인지 하게
되지만, 여전히 똑같은 상황들 속에서 본인이 예전 그대로의 행동을 하게 된다. 당시의 기분 나빴던 감정들 역시 그대로 느끼면서 보였던 반발
심리로 했던 일탈들도 머리 속에서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는 하지만 그대로 해버리게 되는 자신의 모습에서 여전한 후회로 남게 되면서 과거의 선택을
과연 다시 바뀔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준다.
저자의 어린 학창 시설 장학사가 오던날 학교 벽에 낙서를
해서 퇴학당하고 독학으로 공부를 하게 되었던 본인의 모습을 투영해서, 이야기 속에서도 상당 부분 주인공에게 저자의 모습들을 발견해 볼 수
있다. 과연 과거의 기억을 가지고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 삶을 사면서 다른 선택의 길이 과연 올바른 선택이라 할 수 있는지 다시 과거의 삶을
살아가면서 직면하는 관계들 속에서 고민을 하게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순간의 선택을 다른 방법으로 해보지만, 결국에는 다시 당시의
상황이 본인에게 그대로 되돌아 오게 된다. 이야기 속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문구는 '미래는 과거의 그림자이다.'라는 말이 나오는데, 과거의
결과가 미래에 영향을 준다라는 당연한 이야기로 볼 수도 있는데, 과거의 변화를 통해서 미래도 바꿀 수 있지 않을까란 결론을 예측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주인공이 결국에 깨닫게 되는 과거의 의미와 떠났던
사랑하던 여인이 남긴 말의 의미속에서 다른 해법을 찾게 된다. 주인공은 과거의 기억을 가지고 미래를 바라보면서 살고 있기에 그녀가 보기에 그는
미래를 바라보고 살고 있는 사람으로 비추어 지지만, 그녀는 오늘 하루 현재를 사는데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한다.
돌이켜 보면 당시의 상황의 선택이 최선이고 잘못되었던 선택도
그럴 수 밖에 없던 나름의 결과물일 것이다. 그렇기에 현재가 과거의 역사가 되고 미래의 토양분이 되는 가장 중요한 삶의 순간이 아닌가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