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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주의 기호학자로 대표되는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비평가인
'롤랑 바르트'
20세기 를 대표하는 지성으로 마르크스주의 시각의 문학과
사회학 연구에 기여했던 인물로 <신화론>, <기호학의 원리>등 현대 문학과 사회의 보편적 의미 구조를 해석하는데
이데올로기까지 작용하는 상당히 어려운 해석으로 기억 되고 있는 인물이었다.

그의 사후에 풀간된 [소소한 사건들]은 20세기 후반에 모로코와 파리등지에서
보고 들었던 장면들을 묘사한 글로 에세이라고 분류가 되어있는데, 책의 후기 해설 부분에 보면 현재를 기록한 소설이라고도 하는데 솔직히 모호한
부분이 없지않아 있는 듯 하다.
하지만, '롤랑 바르트'하면 떠오르는 어려운 문장이
아니라, 책의 제목 처럼 그저 소소한 일상의 단편들을 자유롭게 그려놓은 짧막한 글들이 전부이다. 일반 소설처럼 기승전결의 연결이 없고 하루 하루
그 시각에 보이는 상황 묘사를 해놓았기에 각 묘사들이 서로 연결되거나 이야기를 만들어 내지는 않는다. 그래서 일상의 에세이라고 표현이 되어
있기는 하지만, 명확하게 단상만을 이야기 한 것이 아니기에 해설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과거의 사실을 현재의 시각으로 그려놓은 소설이 아닐까라는
생각에 조금 동조해 본다.
크게 네개의 챕터로 구성 되어있는데, 각 소제목은
'남서부의 빛', '소소한 사건들', '필리스 클럽에서, 오늘 저녁...' , '파리의 저녁들' 로 나뉘어 있다.
그 중에서 책의 제목과 동일한 '소소한 사건들'에서는 길어야
두어 문장으로만 간략하게 쓰여진 정말 소소한 장면들을 보이는대로 기술하고 있어서 도대체 무엇을 이야기 하고 있는지 소설 의 서사성은 전혀 찾아
볼 수가 없다. 그저 동 시간대에 함께 장면을 바라보고 잇는 현재의 시점에서 보이는 상황묘사를 통해 '롤랑 바르트'의 글로 그려진 사진 한장을
보는 듯 하다.
5,7,5의 음수율을 가지고 17음으로 지어진 일본
정형시인 '하이쿠'처럼 고정된 음절로 써진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간략한 묘사를 통해서 일상의 현재를 바라보는 간결한 글로 비교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이야기의 내용은 간단하고 쉽게 볼 수 있지만 워낙에 어렵게 선입관을 가지고 있던 저자여서 그런지 그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조금 어렵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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