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 Friends -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히스이 고타로 지음, 금정연 옮김, 단바 아키야 사진 / 안테나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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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에 꼭 들어오는 얇은 사진집. [Hug! friends]

겉 표지에는 하얀 눈 밭에서 허스키를 자기 새끼 마냥 꼭 끌어 안고 있는 북극곰의 따뜻한 사진을 볼 수 있다. 전혀 어울리지 않은 묘한 상황이 궁금하기만 하다.

 

동물원이나 만화 애니메이션등에서 보아왔던 덩치큰 북극곰은 복실 복실한 털과 초롱 초롱한 동그란 눈망울로 전세계 아이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동물이기도 하고, 캐릭터로도 너무나 친근하기만 하다.

하지만 2미터가 넘는 육중한 몸집과 바다표범을 잡아먹고 사는 육식 동물이기에 가장 포악하고 위험한 동물 중 하나라고 한다. 

어린 시절 동물원에서 북극곰에 매료 되어 ​북극곰 전문 사진가가 되기로 한 사진 작가 '단바 아키야'가 매년  북극곰을 담기 위한 여정을 오르면서, 뜻밖의 모습을 포착하게 되고 이렇게 사진집으로 짧은 사진 우화와 같은 사진이야기 책으로 출간하게 되었다.

지구 온난화등으로 갈수록 야생의 세계에서 설 곳을 잃어가는 안타까움도 함게 전하고 있지만, 북극곰의 습성상 일년 중 반년을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버티다가 빙하가 얼어 붙는 시기에 맞추어 바다 표범 사냥을 위한 여정을 떠난다고 한다.

마침 북극곰이 금식기를 마치고 사냥을 떠나는 시기에 허스키 개들을 사육하는 농장에서 마주치게 된 허스키들과의 긴박한 상황에서, 배가 고파 난폭하게 달려 들줄 알았던 거대한 북극곰은 허스키들과 따뜻한 온기를 나누며 장난을 치는 모습으로 포착되었다.

​북극곰과 허스키들이 함께 딩굴며 뛰어 노는 모습 속에서, 외로운 여정을 삶을 살아야하는 숙명의 북극곰의 애처로움이 더해지는 듯 하다. 반년이라는 긴 시간을 먹지도 못하고 버텻던 힘없는 그에게 사냥감이 아닌 놀이 친구로 허스키들을 대하는 모습은 외로움은 배고픔도 잊게하는 더 큰 고통이 아닐런지 우리 생각의 잣대로 해석해 보게 된다.

그들의 예상치 못했던 모습의 사진들 아래에 심리학 저서로 유명한 '히스이 고타로'가 짧은 그들의 대화 내용을 동물 우화 처럼 함께 담아서  ​인생의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과연 우리 인생에서 우리는 얼마나 즐거웠던 삶을 살았을까? 다른 사람을 짓밟고 물고 뜯어가며 그들을 헤하려고만 노력하고는 있지 않은지? 동물의 본성을 잊고 함께 공유하는 모습을 보면서 인간들의 어리석음도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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