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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이 공중파 방송을 비롯한 여러 TV 프로그램에서 예전
가요계를 주름 잡았던 가수들에 대한 소개가 다시금 붐을 이르고 있는 듯 하다. 게다가 그들의 음악들 역시 재평가를 받기도 하고, 최근에 재결성을
해서 새로운 음반을 발매한 GOD를 필두로 그 시절의 향수를 간직한 많은 팬들과의 소통을 하는 이른바 복고 음악의 전성기인 듯
싶다.

[청춘을 달리다]는 MBC FM 라디오의 간판 음악 프로인
< 배철수의 음악캠프>의 음악 작가인 배순탁은 때로는 냉철한 음악 평론가로서 우리 가요계를 진단하면서 느꼇던 그의 기억들을 고스란히
담아 놓고 있다.
흔히 현대 팝음악의 역사를 이야기 하면서 LP 레코드판과
턴테이블과 음악 다방이 문화의 공간으로 차지하던 조금은 올드한 시대가 아닌, 그렇게 멀지 않은 90년대 국내 가요계의 르네상스 시대라고 할만한
시대의 기억들과 15인의 가수들의 음악에 관한 이야기다.
인기 드라마였던 '응답하라 1994'에서도 90년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청춘들의 이야기와 함께 언제들어도 가슴을 울리던 가사와 멜로디들은 세련되지 않았어도 그렇게 좋았던 것 같다. 요즘 처럼 자극적이고
반복적인 퍼포먼스의 비슷 비슷한 음악들과 비교되면서 조금은 여유로운 음악의 회귀가 그리워 지는 이유일런지도 모르겠다.

중 고등 학창 시절 이른바 워크맨과 문방구에서 판매하던
카세트 테이프로 듣던 음악과 함께 했던 젊은 시절의 추억들은, 어쩌면 음악이 없던 우리의 젊은 시절은 존재의 의미도 없을 것이다. 좋아하는
노래를 녹음 하기 위해 라디오에서 소개 되는 곡에 귀기울여가며 초조하게 기다렸던 기억도 다시금 새록 새록 떠올리게 된다.
최근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던 신해철의 새로운 음악
스타일과 마왕으로서의 그의 수식어에 대한 기억들부터 인디 밴드였던 '크라잉 넛'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저자가 소개하던 노래와 당시의 배경 스토리들과 함께 당시 음반의 재킷 디자인과 앨범 수록곡들을 이야기 말미에 담아두고 있어서 그 시절의 향수가
더욱 강하게 다가온다.

그저 당시 가요계를 분석하고 평가하는 글만이 아니라, 저자의
학창 시절과 군 부대 시절의 일기를 함께 펼쳐 놓으면서 비슷했던 당시의 학창 시절의 모습을 그려보게되고, 아! 맞다. 그땐 그랬지 하면서 함께
웃고 흥분하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21세기에도 여전히 우리 곁을 지키면서 진보하고 있는
음악들. 하지만, 우리 세대를 X 세대라고 칭하면서 문화 혁명기를 주도 했었기에 지금과는 또 다른 아련함이 커다랗게 자리잡고 있는 듯 하다.
어쩌면 지금의 젊은 청춘들은 그들이 나이를 먹었을때 또 다른 기억의 단상을 꺼내어 놓을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