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vs. 알렉스 우즈
개빈 익스텐스 지음, 진영인 옮김 / 책세상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책의 제목 부터 무척 신선하고, 영어 원제목을 그대로 한글로 옮겨 놓았는데 우연의 일치 일런지 '우주' 라는 단어와 주인공 이름인 '우즈'의 음율이 맞는 듯 꽤나 재미있게 느껴졌다.

게다가 포스트 모더니즘 스러운 디자인으로 그려진 만화의 한장면 같은 책의 표지도 과연 어떤 내용의 이야기 일지 꽤나 흥미롭게 보였다. 기본 책 정보를 보지 않았다면, 우주 여행에 관한 공상 과학 소설 같기도 하고 아니면 '어린 왕자' 처럼 동심의 마음을 열어보는 이야기처럼도 보이는 듯, 책의 외형으로만 느꼇던 첫 감성이었다.

물론, 공상 과학 스토리도 아니고 우화도 아니었지만 이 모든 것들이 한데 잘 어울어진 참으로 따뜻하고 ​너무나 리얼한 현실 속 판타지와도 같은 아름다운 이야기로 그려지고 있다.

처음 시작되는 이야기는 주인공 '알렉스 우즈'가​ 국경의 장벽을 넘어 조수석에는 유골함과 마리화나를 잔뜩 실은 차을 운전해 오면서 시작 된다. 세관원에게 심한 제지를 받고, 심지어 미리 연락 받은 경찰들에 둘러쌓이면서 본인은 정신을 잃어가고 있는 정말 긴박한 상황 속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이고 이 아이에게 무슨일이 있었던 것인지 추리 소설 처럼 사건의 개요가 무척이나 궁금하게 만들어 준다.

책의 표지와는 무관하지 않게, 어린 '알렉스'는 어느날 운석이 지붕을 뚫고 들어와 머리를 맞아 코마 상태에 빠지고 죽음의 문턱에 이르는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하게 된다. 이야기 속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수로는 헤아릴 수 없는 말도 안되는 경우의 수의 확률이었지만, 우주에서 날아든 운석에 맞은 머리는 상처를 입게 되고 다시 기적처럼 생명이 돌아온 '알렉스'는 아픈 상처와 심각한 간질 증상의 후유증까지 지닌채 세상에 다시 나서게 된다.

​그저 평범한 공상 소설 처럼 다분히 과장된 비현실적인 조건들과 배경들로 구성된 인물들과 뼈대지만 우리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지금 우리의 이야기를 어린 '알렉스'의 눈으로 비추어진 세상의 모습으로 전달 하고 있다.

특이한 이력으로 세상에 알려진 주인공이지만, 그러한 꼬리표가 일반인들과는 다른 비교의 대상이 되었고, 가쉽거리로 세상 사람눈에 비추어 진 것이다. 그리고, 사고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 아픔을 가진 사회적 약자에 대하여 어느 나라, 어느 시대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불평등한 인간 관계와 사회적 차별에 대해서도 살짝 꼬집고 있다.

다소 극적인 전개로 구성된 주인공과는 달리, 실제 현실에서 존재하고 있는 베트남 참전 군인있었던 노인과의 유대 관계를 그리면서 다시 한번 우리 주변의 이웃들과의 소통에 대한 문제점도 다시 한번 확인해 보고 있다. 그 역시 시대의 피해자로 세상의 멸시와 아픔을 혼자서 등돌린 채로 살아가고 있는 외로운 인물의 한 표본 일 것이다.

그렇게 세상 속 삶과 어울리지 않는 ​세상의 이방인들이 서로에게 의지 하면서 우정을 쌓아 가는 모습을 그려 내고 있다. 두 주인공의 같으면서도 다른 공통점 하나는 모두 죽음의 사선을 넘어와 세상에 다시 돌아와 삶을 영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 명은 세상을 알아가면서 자라나고 있는 것이고 다른 한 명은 세상의 모든 것을 겪고 나서 이제 세상을 떠나려고 한다는 점이다.

유럽 여러 국가들과 함께 위치한 지리적 특성을 가진 영국이란 나라는, 유럽 주변국의 각기 다른 법적 체제와 사회 운영이 문제가 종종 되는 듯 하다. 이 이야기도 근래에 소개 된 몇 영국 소설들 처럼 사회적 파장이 컷던 삶과 죽음의 또 다른 이야기를 배경에 묻어두고 가면서 가볍게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우화 같은 전개와는 또 다른 묵직한 울림도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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