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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많은 글을 읽다 보면, 짧은 싯귀
구절들이 긴 장문의 이야기보다도 가슴 속 깊은 큰 떨림이 있고, 지워지지 않는 여운을 오래도록 남기곤 한다.
[다시, 봄]은 한 일간지에 연재를 했던 장영희 교수의
칼럼 내용 중 계정에 관련된 내용 29선을 선별해서 김정선 화백의 아름다운 그림들과 함께 엮은 책이다.

이혜인 수녀님의 추천의 글로 책의 첫 장을
여는데, 이 책의 글과 그림의 주인공인 두 명의 작가와의 친분과 우연히도 같은 시기에 운명을 달리한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기에, 더욱 가슴으로
들여다 보게 되는 것 같다.
열두 달로 나누어 각 각의 의미 있는
이야기를 담은 영미시의 원작과 함께 번역의 글을 소개하고 있다. 영미시 저자의 간략한 이력을 하단에 주석으로 담아서 여러 유명 시인들의 글들의
이해를 돕는데 작은 도움이 되고 있다.

우리 일반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자연을 노래한
'에밀리 디킨스' 등의 낭만주의 시대 및 근시대의 대표적인 시인들의 글들 외에 너무나 익숙한 대중 음악 가수인 '밥 딜런' 의 글도 함께 실려
있어서, 단순히 고전 문학만을 탐방하는 글이 아니라 시대와 배경을 초월해서 좋은 시의 내용을 함께 하고 있다.
그리고, 시의 내용만을 고스란히 옮겨서
전하고 있는 것뿐만 아니라, 저자 장영희씨의 계절에서 느끼는 단상의 글들을 담담하게 전하면서, 계절의 감상을 공유하면서 저자의 삶을 사랑하고
사랑의 가슴을 새기는 메세지를 함께하기에 각 각 다른 작가들의 글들과 분위기를 하나로 아우르면서 큰 운명의 수레바퀴를 굴리는 구성을 보여
준다.

김정선 화백의 자연을 담은 담백하면서 강한
터치가 느껴지는 그림들은, 부드러우면서 힘찬 느낌을 전달하기에, 시를 읽으며 감성에 젖어 가라앉는 마음을 단단하게 죄어주는 듯하게 묘한
어울림으로 더욱 강한 메세지를 느끼게 된다.
흔히 영미시를 접했을 때에는 우리 글로
번역되어진 시의 내용만을 대부분 들어보았기에, 원작의 글을 고스란히 그대로 접해보면서 원서의 느낌을 살려서 이해해 볼 수 있고, 우리 글로
번역되어서 느끼는 감성을 비교해 볼 수도 있기에 짧지만 영미 문학의 문화적 차이와 표현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확인해보는 계기가 되는 것도
같다.
싯 구절이라는 것이 다분히 은유적이고 여러
의미를 대표하눈 단어들로 일상에서 알고 있는 대화 속에서 쓰이는 단어와는 달리 많은 의미와 해석을 하게 되는데, 다른 다라 언어로 쓰여진
이야기를 전문가가 옮겨 놓은 의미와 내가 보면서 느끼는 감정과의 차이도 찾아볼 수 있어서, 나만의 느낌을 가져 볼 수 있는 시간으로 중얼 중얼
흥얼 거릴 수 있는 노랫 가사 처럼 원 영미 시의 구절을 암송해 보는 따뜻하고 풍요로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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