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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코 와 구리코, 도토리를 듯하는 돈구리
라는 단어를 둘로 나누어 이름을 가지게 된 두 자매의 이야기 인 [도토리
자매]
돈코 와 구리코 두 자매의 어린 시절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친척집을
전전하면서 어린 시절을 보내게 되는데, 어린 두 자매에게 마음을 둔 안식처가 없다는 것은 얼마나 큰 아픔이었고 슬픔이었을지 사뭇 가슴이 시리게
된다.

요시모토 바나나 의 차분하고 정갈한
문체가 이 책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듯이, 어릴 적 자매의 슬픈 이야기들을 애절하거나, 동정의 느낌이 드는 아픔을 강조하면서 공감을 강요
하는 것이 아니라, 옆집 아이들을 담장 너머 살펴 보듯이 덤덤하고 차분하게 이야기 하고 있다.
자매에게 무슨 액운이라도 끼인 것처럼, 어린 나이에 부모를 여의고,
가까운 삼촌집으로 가서도 갑작스레 삼촌마저 세상을 떠나고, 그리고, 이모님 댁에서는 마음의 안정을 찾지 못하고, 눈치만 보며 지내다가 언니는
집을 가출해버리는 극단의 조치까지 취해지고, 결국에는 할아버지와 함께 지내면서 쇠약하신 할아버지 마져 여의고 나서는 둘만의 여정을 시작 하게
된다.
일본 문학이나 여러 예술 장르에서 그들만의 특유한 소재들을 많이
찾아 보게 된다. 다양한 민속 설화 및, 무속 신앙등과 함께 여러 자연 속 동 식물등, 그 중에서도 개구리, 작은 집 짐승들과 도토리 등 집
울타리 주변의 소재들을 무척 정겹게 그려내고 있는 것들을 많이 보아왔다.
도토리 자매의 도토리도 그들의 문화 속에서 무척이나 정겨운 소재이자
작은 집과 같은 마음의 안식처를 대표하고 있지 않나 싶다. 이야기 속에서도 TV 속 여러 만화 주인공들을 예를 들면서 자매의 이야기 속에서 현재
문화를 대표하는 아이콘들에 대해서도 찾아 볼 수가 있다.
무엇보다도, 언니의 한국 남자 친구와 한국 여행 이야기를 하면서
삼계탕의 맛과 한류를 이야기 하고 있기에 문학소설에서도 등장하는 한류 바람이 참 반갑기도 하면서, 한국 남자친구가 있다는 언니의 발언에 "북?
남?" 이냐고 묻는 자매의 이야기 속에서 외국인의 눈에는 그저 남과 북으로 나뉘어져 있는 나라로 밖에 비추어지지 않는 우리 분단 국가에 대한
아픔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길지 않은 페이지와 짧은 이야기 속에서 두 자매의 아픔의
과거와 그것을 바탕으로 도토리 자매라는 메일링 서비스를 통해서 남에게 응원의 글을 남겨주는 남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시도 엿볼 수
있었고, 서로에게 의지하며 앞으로 나아가고가 하는 씩씩한 두 자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게 된다. 외로움이 다가올때에는 자매에게 메일을 보내고
답장을 기다리는 동안 조용히 자동차에 함께 앉아 예쁘게 노을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여행을 나누고 싶은 생각마저 드는 예쁘고 마음 한켠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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