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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앞으로 가야 할 새
길은
아직 꽃샘바람 많이 불고 안개로 젖은 그런
길이다.
생의 길은 본래 불안한 것이다.
p119
작가 '박범신' 이 시대의 작가 중
한명으로 손꼽히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중 한명 일 것이다.

[힐링] 이라는 예사롭지 않은 이 에세이는
21세기에 걸맞게 페이스 북과 트위터등에 독자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써내려갔던 짧은 메모와 같은 이야기들을 모아놓은 에세이집이자 잠언집으로
'박범신' 작가가 세상 속에서 느끼는 진솔한 삶의 문장들이다.
때로는 자아 성찰을 위한 자기 고뇌에 찬
이야기들로 무척이나 무겁게 느껴지기도 하며, 기거하고 있는 논산의 땅에서, 호숫가를 거닐면서, 티브이 프로를 보면서 하루의 느낌을 일기처럼
편하게 써내려간 하루의 일상들에 이르기 까지 참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찾아 볼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전문 사진 작가의 사진들과 함께
요즘 대세인 콜라보레이션 잠언집으로, 페이지를 가득 채우는 아름다운 사진 속에서 그와 함께 가벼운 이른 아침 산책길에 나서며 두런 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듯 무척이나 편안하게 한장 한장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몇 줄의 시처럼 그날의 단상을 읊조리며 인생의
무게와 사랑이라는 큰 주제에 대한 틀을 벗어나지 않는 삶에 대해서 가장 큰 힘을 지니고 있음을 곳 곳에서 내 비추고있다. 한편으로는 장황한
글로 사회에 대한 반발의 일침과 논산에서의 자연과 주변인과의 함께 하는 삶속에서 느끼는 욕망과 행복의 단상을 작가의 인상적인 견해로 풀어 나가고
있다.

밤이 되면 심해처럼 어둡고
고요하다.
'참이슬' 한 병이 탁자 위에서 시시때때
나를 본다.
나도 시시때때 그를
본다.
피차 예사롭지 않은
눈싸움이다.
.... 중략.....
p223
소설가, 작가, 로서 어려운 문체가 아니라
이처럼 일상에서 느끼는 정말 소탈한 이야기도 '피식~' 미소가 지어지기도 하지만, 다시금 그리움에 대한 단상을 이야기 하게 되면 또다시 함께
고요한 심연으로 가라 앉기도 한다.
인생의 이야기 혹은 삶의 감성에 대한 공유
뿐만 아니라, 작가 스스로도 느끼는 문학이라는 벽의 어려움, 작가로서 느끼는 회의감과 고독한 글쓰기에 필요한 스승을 항상 갈망하면서도, 그의
천직은 글쓰기임에 글과 함께 느끼는 자신만의 힐링에 대해서도 얘기를 하면서, 작가 '박범신'의 글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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