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광수님의 새 소설 [아라베스크] ...
'아라베스크' 의 사전적 의미는 아라비아
풍이란 뜻으로 이 소설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이야기의 흐름을 대변하고 있다.
이 책의 소개에는 옴니버스 장편 소설이라고는
하지만, 마광수 본인이 등장하는 에세이 이자, 그의 상념과 판타지를 이야기에 묻혀서 풀어놓는 세상 풍자 소설이다.

그의 전작 시집과 에세이등에 대한 내용들
뿐아니라, 본인 작품들의 외설 시비와 겪어야 했던 고초와 사회적 비판에 대해서도 일기처럼 상상 속의 인물들과 함께 이야기도 나누고, 때로는 그의
이야기 속 주인공들과 다시 재회 하면서 끈적하고 적나라한 성적 호기심을 풀어내고 있다.
그렇기에 '아라비안 나이트' 처럼 여러
이야기들이 혼재 되면서 또 그 중심에는 마광수 본인이 서있다. 그리고, 이 이국적인 여행을 위하여 책의 서두에서 '요술램프 지니' 의 이야기를
새롭게 그만의 성적 흥분이 가득한 아리따운 미녀 '셰에라자드'를 내세워 함께 꿈 속으로도 들어가고, 환상 속의 나라에서 수많은 미녀와의 밀회도
즐기면서 무척이나 다양한 성적 쾌락 음미를 직접적이고 때로는 외설 스럽게 적나라한 묘사를 하고 있다.
이야기 곳곳에서, 에필로그 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그의 지나친 손톱 집착의 페티시즘 취향에 대해서 끊임없이 묘사를 하고 있다. 상상하기도 쉽지 않은 10여 센티 이상의 손톱과 형형
색색의 메니큐어를 한 여인들의 나신을 각 이야기 마다 등장시키면서, 그의 집착적인 증세까지 엿볼 수 있게 한다.
그의 일상의 이야기를 하면서 느닷없이 그
상황이 상상의 공간으로 혹은 꿈 속의 공간으로 변모하면서, 남에게는 보이지 않는 투명인간으로 세상을 돌아보거나 분신을 만나거나 어찌 보면
황당하기 그지없는 상황 묘사들을 커다란 허풍 속에서 그의 탐미적 페티시즘 적인 성적 기대감을 그려내고 있지 않나 싶다.
어떤면에서는 양귀비와 황진이 등의 역사적
인물들까지 그와의 성적 대상으로 함께 등장하면서 상당히 특이한 상상 만이 아니라, 일반인들도 한번 그녀들과 만나봤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다소
우스운 상상 까지도 그의 이야기 속에 끌어들여서 값비싼 상상의 산물과 한 낯 가벼운 공상의 경계도 굳이 두고 있지는 않는 듯
하다.
그렇게 언론이며 사회 이슈로까지 비추어진
마광수 본인의 육신 사이에서, 비현실적인 상황과 공상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한낱 자유 성(性) 의지를 꿈꾸는 본인을 비롯한 이들의 희망 고문 인
것인지? 아니면 대리 배설 욕구 충족인지는 모르겠지만, 무척이나 흥미롭게 그리고 적나라하게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이전처럼 그렇게 지나치게
외설적이다.라는 느낌은 들지 않는 것이 십여년이 지난 요즈음 세상이 너무 무감각해진 것은 아닐런지? 오히려 에필로그에 쓴 저자의 글 내용 중에서
적나라하게 남녀 성기의 묘사에 대한 글에 대해선, 요즈음 다른 문학 소설에서도 그렇게 직접 지칭하고 있으니 크게 문제 삼지 말아달라는 부탁의
글을 보면서, 오히려 마광수의 성담론이 현세의 세태에 못미칠 정도로 음란한 세상 속에서 살고 있나? 하는 생각마져도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