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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진정한 법칙 -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은 상실과 슬픔에서 얻은 인생의 교훈
캔 드럭 지음, 박여진 옮김 / 마일스톤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나는 인생이 공정하지 않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인생은 한번도 공정했던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렇지
않을 것이다. p29
이 책의 서두부분에 저자 '캔
드럭' 이 밝히고 있는 그의 삶을 통해서 얻은 지침의 대표적인 우리 삶의 배경에 대한 한 이야기이다.

언제인가, TV 예능 프로에서 유명
코미디언이 거침없는 독설과 함께 우리가 알고 있던 양보와 미덕에 대한 속담과 격언을 모조리 뒤집어서 본인의 이득을 위해
힘써라! 라는 식으로 역설했던 이른바 명언(?)들이 대중들의 공감을 얻으며, 회자 되었던 적이 있다.
그의 독설과 같은 내용처럼 이 책의 서두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세상은 우리에게 공정한 기회를 준 적도 없고, 누구에게나 똑같은 기회와 계획된 숙명이란 없는 것이다. 라고 말하고
잇다.
얼핏들으면 너무나 염세주의적이고, 비관론적인
발상으로 저렇게 무너져 버려도 되는 건가? 의구심이 들기는 한다. 하지만, 이 책의 내용을 하나 하나 짚어가다 보면 우리가 한 코미디언의
발언에 그렇게 열광 했듯이, 저자 '캔 드럭' 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 또한 현실을 함께 살아가는 우리에게 더욱 이성적으로 다가오는
이야기들이다.

누가보더라도 성공가도의 길을 걷고
있었고, 화목한 가족의 가장으로 지내던 저자에게, 갑작스럽게 먼 타지 인도에서 버스사고로 그의 딸 '제나' 를
잃으면서 모든 것을 손에서 놓게 되고, 일 뿐만 아니라 가정까지도 무너지면서 삶의 의미를 모두 잃어 버리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고통속에서 지내던 그에게, 마음
속에서 보이지 않는 딸의 응원과 기운을 발판삼아 일어서고자 노력하며 그동안의 고통을 극복해내며, 삶을 살아가는 나름의 현안을 깨달으면서 그의
경험담을 직접적으로 우리에게 전달하고 있는 이야기 이다.
내 치유 과정은
마음껏 분노하도록 자신을 내버려두고 분노의 감정을 진심으로 느끼는 것이었다. p39
어찌보면 우리는 너무나 주변과 사회의 관습에
얽매어 있지 않은 가 싶다. 슬프거나 좌절을 당했을 때에는, 당연한 듯이 "툭툭 털고 일어 나야지!" 그렇지 않으면 성숙한 어른의 모습이
아니지!!! 내 무릎은 다까지고 지금 넘어져서 내가 원하는 목표를 잡지 못해서 너무 분하고 슬픈데, 그런 우리에게 다시 채찍질들을 가하고 있다.
본인 스스로도....~
저자의 이야기 처럼 아프로 힘들고 분할때에는
그 분한 감정을 삭히느라 힘을 들이고, 감추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표출하고 억울하고 답답함을 함께 공유한다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훨씬 쉽게 마음을 추스리고 극복할 수 있는 것 같다.
억지로 가면 뒤에 숨거나, 씩씩함을
내보이도록 강요 당한다면 그 가면뒤의 얼굴은 더욱 일그러져 가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여러 상실의 아픔을 지니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힐링 멘토' 로 손꼽히고 있다고 하는 저자의 여러 힐링의 방법들 중 가장 으뜸으로 두고 있는 것이,
'그저
들어주기...' 라고 밝히고 있다.
겉으로는
"괜찮아질거야." 하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내가 문제를 해결해 줄게(솔직히 난 네 감정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모르겠어. 너 역시 그렇잖아)."
하고 말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진짜 메세지는 거의 항상 괄호 안에 숨어 있다. p70
"이제 그만
벗어나!" 같은 메시지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때론 가까운 친구들이나 가족조차 분위기에 편승해 준비되지 않은 우리에게 "다시 도전해!" 하며
몰아붙인다. 이말의 속뜻은 이렇다. "네가 우리 모두를 불편하게 만들고 있어. 그러니 제발 정신 좀 차릴래?" p89
지나치게 직설적이기도 한 그의 이야기의
속내는 과장되어 표현한 부분도 있겠지만, 우리가 정작 누군가를 위로한 답시고, 혹은 기운 북돋우어 준다고 하는 응원의 내용중에는 과연 저런
생각이 포함 되어 있지 않은가? 생각도 해본다.
그 당사자는 지금도 충분히 아프고
고통스러운데, 이러한 위로(?)의 말이 정녕 도움이 되는 것일까? 다시한번 입장을 바꾸어서 생각해보게 된다....

이 책에서 크게는 진정한 인생을 마주하는
23가지 지침을 소개하고 있는데, 재미있는 구성은 각챕터 말미에, 책을 읽고 있는 독자 스스로 본인의 감정 평가를 해볼 수 있는 체크 리스트와,
실천 목록들을 작성할 수 있도록 해놓고 있어서 직접 수행 해보도록 하고 있다.
꿋꿋하게 자기
입장을 고수하고 신념을 지며야 할 때도 있다. 또한 모든 것을 놓아주고, 이미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발견하기 위해 호흡하고 이완하고 수용하는
것이 더 중요할 때도 있다. p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