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노예 12년 - 체험판
솔로몬 노섭 지음, 오숙은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2월
평점 :
판매중지


​이번 아카데이 시상식에서 예술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 [노예 12년]

브레드 피트가 제작한 영화로 베네딕트 컴버배치, 치웨텔 에지오프등 유명하고 개성 강한 굵직 굵직한 배우들이 함께 하는 영화로 다시 흥행 몰이를 하면서, 국내 여러 출판사에서도  동시 다발적으로 참 많은 번역도서가 나왔다.

그 중에 '열린책들' 에서 펴내는 책들은 읽기에 부담없는 번역본들로 알려져 있기에, 여기서  발매된 [노예 12년]도 크게 어렵지 않게 매끄러운 문장들로 보이고 있다.

​뉴욕에서 평범하게 살고 있던  자유인 흑인 '솔로몬 노섭' 이라는 한 인물이, 일자리를 찾아 떠났던 워싱턴 시에서 노예상인들에게 불법으로 납치 되어 1853년 루이지에나의 목화 농장에서 극적으로 구출 되기까지 그의 12년간의 행보에 대한 이야기 이다.

미국 노예 제도에 대해서는 이미 오래전 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렇듯 자세한 배경에 대해서는 알 수 없었었다. 더구나 실존 인물인 '솔로몬 노섭' 이 직접 화자가 되어서 털어 놓는 이 이야기는 더욱 가슴이 비통해지게 된다.

미국 에서는 남북전쟁이 발발 하기 이전에는 그저 모든 흑인을 강제로 데려와 노예로 유린하고 있었던 걸로 알고 있었는데, 이미 1840년대에 노예 수입이 금지되고 '솔로몬 노섭' 과 같이 자유가 보장 되는 지역에서는 본인의 자유의지로 자유인으로 살고 있었지만, 광할한 대지의 농장을 운용해야 하는 남부지역에서는 암암리에 노예들을 일꾼으로 부려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자유인의 생활이 가능한 주에 살고 잇는 흑인들을 몰래 납치해 이러한 농장으로 판매하는 노예상들이 극성이 었고, 알려지지 않은 사건까지 친다면 수 만명의 어마어마한 '솔로몬 노섭' 같은 비극의 주인공들이 비일 비재 했다고 한다.

"엄마, 가지마 - 가지마" 엄마가 앞으로 거칠게 떠밀리며 멀어지자 아이가 울부짖었다. "가지마 - 돌아와, 엄마" 아이는 계속 울고 애원하며 조그만 팔을 내밀었다. 아이의 울음도 소용없었다... p92

'솔로몬 노섭' 과 함께 지독한 노예상인에게 붙잡혀서 모진 고초를 당하고 여기저기 짐승처럼 팔려나가는 장면들은 우리가 눈을감고 있어도 바로 보이는, 처절한 인간 이하의 장면들로 가슴의 뜨거움이 올라오게 한다.

​이 책 의 챕터 마다, 각 챕터의 주된 내용 써머리를 챕터 번호와 함께 나열 해 놓고 있어서, 기본적인 이야기의 줄거리를 확인해보면서, 시간 순으로 진행되는 그의 주변의 일들과 자유를 얻고자 탈출을 감행하는 일련의 사건들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정리 해 볼 수 있게 해준다.

'솔로몬 노섭' 은 특별하게 하이클라스 전문직종인은 아니었지만, 냉철하고 차분한 성격의 소유자로 감정적으로 힘들 수 밖에 없는 상황들에 대해서도 최대한 객관적인 묘사를 하려고 애쓰고 있다.

그렇기에, 그가 1853년 그가 구출되기 그 바로 전해에 [엉클톰의 오두막]이라는 해리엇 비처 스토 의 소설로 먼저 노예 제도의 불합리하고 불법적인 행태에 대해 미리 출간되어 미 전역에 큰 반향을 일으 켰었다고 한다.

그리고, 1년 뒤 '솔로몬 노섭' 그가 1853년 그가 구출되고 나서 세상에 알려진 이 이야기는, 객관적이고 솔직 담백한 이 이야기가 [엉클톰의 오두막] 이야기가 허구가 아님을 알려주는 충격적인 사실로 ​노예 제도의 야만적인 흑 역사를 고발하고 있다.

왜 나는  어린나이에 죽지 않았던가 - 내 삶의 이유가 된 사랑하는 아이들을 신이 내려 주기 전에 왜 죽지 않았던가? 그랬다면 어떤 불행과 고통과 슬픔도 없었을 것을, 나는 자유를 갈망했다... p128

이처럼 인간에게 있어 내가 살아가는 자유의지란, 차마 죽음을 대신 선택할 만큼 절박하고 절실한 기본 적인 인권이자, 살아가는 희망일 것이다.

편지 하나 쓸수 있는 종이 한장 조차 허락 되지 않는, 불합리하고 비인간적인 만행이 자행대던 미국의 노예 제도에 대해 다시 한번 어두운 과거의 역사를 들어냄으로써, 앞으로의 화합과 인간 '기본 도덕적 윤리'를 되짚어보고, '정의' 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준다.

노예 소유자가 잔인한 것은 그 사람의 잘못이 아니며, 오히려 그가 몸담고 있는 체제의 잘못이다. 그는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관습과 사회의 영향을 이겨 내지 못한다...p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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